인도 시민권법 개정 반대시위 격화…아동 포함 20명 사망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인도의 시민권법 개정 반대 시위에서 무력충돌로 사망한 사람이 총 20명으로 늘었다.
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 대변인은 "전날 발생한 폭력사태에서 총에 맞은 시위대 4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시민권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초소와 차량 등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메러트 출신 2명과 무자파르나가르 출신 2명, 비즈노르와 피로자바드에서 각각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추가로 숨진 4명을 더해 10명이 총상으로 사망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대변인은 "경찰은 총을 단 한 발도 발사하지 않았다. 시위대가 총을 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나시에선 250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쫓겨 달려가는 과정에서 인근에 있던 8세 아동 1명이 시위대에 짓밟혀 숨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반무슬림법'으로 비판받는 시민권법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개정안은 이달 10일 연방하원, 12일 상원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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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출신 불법 이민자 중 힌두교도, 불교도, 기독교도, 시크교도, 자인, 파르시 신자에게 시민권 신청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인도 헌법은 모든 종교를 공평하게 대하는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번 결정에서 무슬림은 배제된 셈이라 인도의 무슬림 약 2억명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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