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재호의 생명이야기]<171> 관절의 몸 섬기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재호의 생명이야기]<171> 관절의 몸 섬기기
AD
원본보기 아이콘


요즘 주변에서 관절염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절염 환자가 많은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절질환 진료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 486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퇴행성관절염으로 알려진 골관절염 환자는 387만 명으로 당뇨병 환자 303만 명보다 많다.


관절은 두 개 이상의 뼈를 연결해 주는 곳으로 대부분의 뼈들을 움직이게 만들어 우리 몸의 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팔꿈치와 무릎과 허리를 굽히게 만들고, 고개를 돌리거나 엉덩이를 흔들게 하며, 손가락을 움직여 인사를 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두개골 뼈를 연결하는 섬유관절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서 중요한 기관들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관절은 보통 섬유관절과 연골관절, 윤활관절의 세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유형에 따라 기능이 서로 다르다. 섬유관절은 마주하는 뼈들을 연결하며, 대부분 움직임이 없고, 뇌와 같은 중요한 기관들을 보호한다. 연골관절은 척추를 연결하는 추간판처럼 양쪽에 있는 두 뼈와 단단히 결합되어 있으며, 제한된 움직임이 가능하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윤활관절은 몸이 필요로 하는 동작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관절 양쪽에 있는 뼈의 표면은 관절연골로 덮여있고, 두 관절연골 사이에는 활액으로 채워진 관절 주머니가 있는데, 끈적끈적한 활액은 관절이 동작할 때 마찰을 줄여 준다. 양쪽 뼈를 연결하는 인대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은 윤활관절을 둘러싸서 지지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통제하며, 뼈와 인대 사이에 있는 활액 주머니(부르사)는 관절 안에서 마찰을 완화시킨다.


윤활관절에는 여러 유형이 있어 다양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팔꿈치나 무릎, 손가락, 발가락 관절처럼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어 굽히거나 펴기만 할 수 있는 관절(경첩 관절)도 있고, 손목뼈처럼 한쪽 뼈끝의 볼록한 모양이 다른 뼈 오목한 끝에 잘 맞아 굽히고 펴며, 좌우와 원형 이동을 포함한 여러 움직임이 가능한 관절(융기 관절)도 있다.

두개골 아래 첫째와 둘째 경추 사이의 관절은 하나의 뼈가 고리 모양의 다른 뼈에 둘러싸여 있어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 운동이 가능하므로(회전축 관절) 머리를 좌우로 돌릴 수 있게 한다.


또한 고관절이나 어깨관절처럼 한쪽 뼈끝은 공처럼 둥글어 다른 뼈끝의 컵 모양에 잘 맞아 굽히고 펴며, 좌우와 원형 및 회전 운동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동작이 가능한 관절(공-소켓 관절)도 있고, 엄지와 손바닥 사이의 관절처럼 한쪽 뼈는 말 위의 안장, 다른 쪽 뼈는 안장 위에 앉은 기수와 같은 모양으로 매우 유연하게 굽히고 펴며, 좌우, 원 운동이 가능한 관절(안장 관절)도 있다.


이처럼 관절은 우리 몸이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관절에 이상이 생겨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게 되며,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관절질환에는 염증성 관절질환인 관절염과 부상으로 생기는 외상성 관절질환이 있는데, 골관절염 환자가 특히 많다.


우리 몸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관절을 여러 질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연골과 활액을 분비하는 활막, 관절을 지지하며 함께 일하는 뼈와 근육, 인대, 힘줄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여야 한다. 적절한 육체적 운동과 영양 공급, 그리고 부상 방지가 중요하며, 이러한 조직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 인대, 힘줄은 물론, 심신의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므로 운동을 생활화하여 날마다 다양한 운동을 충분히 하여야 한다. 관절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체중이 너무 늘지 않게 하고, 모든 활동을 할 때 관절의 특성을 거스르는 무리한 자세나 동작을 자제하며, 보호장비를 적절히 사용하여 부상방지에 힘써야 한다.


관절을 포함한 우리 몸 곳곳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균형된 식사가 중요하다. 식이섬유나 항산화제, 미네랄, 비타민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다양한 채소와 통과일, 통곡식을 골고루 충분히 먹되, 설탕,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 알콜의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김재호 독립연구가




.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