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인시영, 행복주택 101가구 포함 373가구 조성
세입자 이주대책 등 둥지내몰림 방지대책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구 지역 내 최고령 아파트인 '동인시영'의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1969년 준공된 동인시영 아파트는 대구시의 현존 최고령 단지다. 총 5개동 272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최초로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되고 연탄운반을 위해 계단실 대신 경사로가 조성되는 등 60년대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준공 후 5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 노후화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수차례 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 등의 사유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LH의 참여로 사업이 본격화 돼 올해 건축심의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지난 6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LH는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조합원 분양주택 272가구와 행복주택 101가구를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합원 분양률 99.6% 달성과 함께 원주민의 둥지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재정착을 희망하는 세입자에게 행복주택 우선 입주권과 공사기간 중 임대주택 임시거처를 제공한다. 또한 개발 이전의 역사적 흔적과 삶의 추억 등 생활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마을흔적 남기기’ 기록물과 기념관 건립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에는 동인시영 외에도 대구방촌 및 대구대명 1·2·3지구가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수도권에 집중된 소규모 정비사업의 지방분산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고희권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LH는 도심의 노후·저층 주거지 재생과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공공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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