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헌법학자들, 하원 법사위서 "탄핵 사유 충분" vs "근거 부족"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美 헌법학자들, 하원 법사위서 "탄핵  사유 충분" vs "근거 부족"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첫 공개 청문회를 열고 헌법학자들로부터 그동안의 조사 결과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물었다. 민주당 초청 3명의 헌법학자들은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진술했지만 공화당 측 1명의 헌법학자는 탄핵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부른 3명의 헌법학자는 탄핵감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노아 페들먼 하버드대 법대 교수는 "궁극적으로 헌법이 제공하는 탄핵 사유는 오늘과 같은 상황을 예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권한을 사용한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없다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며, 독재나 군주제하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게르하르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도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실패하면 왕정 수립을 막는 헌법의 안전장치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물론 누구도 헌법 위에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스탠퍼드대 법학교수 파멜라 칼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뇌물죄를 구성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 요청으로 출석한 조지워싱턴대 조너선 털리 교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조사에 대해 "엉성하고 성급하다"면서 "현재 수준의 증거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하원 탄핵 조사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탄핵이라는 단어 자체가 특별한 경우에나 쓰는 지저분한 말"이라며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냐라고 물어 봐야 한다. 매우 중요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원 정보위의 조사 보고서에 대해 "농담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그들이 하는 짓은 미국에 나쁜 일이라는 얘기를 길에서 매우 흔히 들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하원의 탄핵 표결을 이달 중 진행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이날 민주당은 법사위 청문회에 앞서 비공개 간부 회의를 열고 향후 탄핵 절차에 대해 논의했는 데 이 자리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전날 하원 정보위 탄핵 조사 보고서 내용을 설명한 뒤 "준비 됐나?"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증언을 원하건 그렇지 않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