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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째 5兆 내다판 외국인… 언제까지?

최종수정 2019.12.05 11:19 기사입력 2019.12.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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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최장기 매도 기록
美, 對中 관세부과 여부가 관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이 20일째 이어졌다. 당초 매도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이 일단락되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ㆍ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15일 미국의 대(對)중 관세 부과 여부가 외인 매도세 지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6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이 기간 총 4조98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055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기 매도 기록이다.


MSCI 신흥시장(EM) 지수 내 한국시장의 비중 축소는 마무리됐지만 미ㆍ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MSCI 지수 조정으로 이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예견됐지만 조정이 일단락되면 매도세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미ㆍ중 무역협상이 파열음을 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 관련 종목의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무역분쟁에 민감한 IT 종목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 매도가 집중됐다. 지난 20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1조8419억원, 660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는 일단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 여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성을 확인해야 외국인 자금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무역 관세부과 등 불안감이 사라질 경우 외국인의 강한 현물 순매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율 측면에서는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일 발표된 11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시장예상(49.4)을 하회한 48.1을 기록한 반면 독일과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미국과 비(非)미국, 특히 유로존의 경기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은 달러 강세가 완화될 수 있어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만 경기격차가 줄어들면 달러 강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환차익 등을 고려하면 외인이 추가로 빠져나갈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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