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의 생명이야기]<167> 근육의 맞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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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가슴 근육이나 에스라인 몸매를 자랑하는 ‘몸짱’들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끄는 요즘, 근육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몸짱이 되는 것보다 건강에는 더 유익할 수 있다. 근육은 몸무게의 40%정도를 차지하는데, 나이가 들면 대체로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기능이 약해진다.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방안이 주요 관심사가 되어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근육하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맘대로근(수의근)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런 근육은 골격근에만 해당된다. 골격근은 섬유질의 유연한 조직인 힘줄에 의해 두 뼈에 붙어 있는데, 어떤 동작을 하려는 생각이 뇌에서 골격근에 연결된 신경에 전달되면, 골격근이 수축하면서 골격근 양쪽의 힘줄을 끌어당겨 뼈를 움직이는 방법으로 신체의 외부 부분과 팔다리를 움직이며, 의식적인 모든 행동을 통제한다.

골격근은 동일한 모양의 쌍으로 존재하여 한 근육이 수축하면 다른 근육이 확장되어 운동이 가능한데, 우리 몸에는 이런 골격근이 약 320쌍이 있다. 이러한 골격근의 수축과 팽창에 의해 뼈들을 움직여 우리는 걷고, 뛰고, 일어서고, 앉고, 먹고, 마시고, 말하고, 물건을 들어올리고, 악기를 연주하고, 얼굴표정을 짓고, 눈동자를 움직이고, 자전거를 타고, 야구공을 던지고, 축구공을 찬다.


또한 골격근은 뼈를 덮고, 우리 몸의 틀을 만들어 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해 준다. 등을 똑바로 유지하게 하고, 머리를 한 위치에 고정시키며, 관절이 어긋나지 않게 하고, 수축함으로써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의 거의 85%가 근육 수축으로 인한 것이며, 골격근은 우리 몸 산소 소비량의 20%를 차지한다.

골격근과 달리 사람들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제대로근 또는 불수의근)에는 평활근(내장근)과 심장근이 있는데, 이들은 위장과 같은 장기의 잠재적인 활동을 통제하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통제된다. 평활근은 주로 혈관과 장기 안쪽에 있으며, 혈관을 통해 혈액을 순환시키고, 소화관을 따라 음식과 노폐물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


심장근은 심장에만 있으며,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일한다. 수축하여 심장 박동을 만들어 피를 몸으로 내 보내고, 이완하여 심장 안으로 피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신경계의 신호를 받아 몸의 요구에 맞춰 심장의 수축 속도를 변경한다. 앉거나 누워있을 때는 느리게, 운동을 할 때는 더 빨리 박동하게 한다.


골격근과 평활근은 함께 일하기도 한다. 비뇨기계는 오줌을 보관하였다가 배출하기 위해 신장과 방광, 요관, 요도 등 여러 기관에 있는 골격근과 평활근이 함께 일한다. 배변 기능을 하는 항문에는 두 개의 괄약근이 있는데, 안쪽에 있는 괄약근은 자율신경에 의해 통제되는 평활근이고, 바깥쪽에 있는 괄약근은 맘대로근인 골격근으로 골격근과 평활근이 함께 일한다.


근육이 이처럼 수축과 팽창의 반복만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적절한 위치에서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동작을 만들 수 있도록 적절한 모양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 몸에 있는 600개 이상의 골격근들은 수천 내지 수만 개의 근육섬유로 이루어져 있으며, 근육의 힘은 주로 근육섬유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근육은 언제나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근육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근육이 건강하려면 적절한 육체적 운동과 영양 공급, 그리고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운동이 중요한 것은 근육은 적절히 사용하면 강해지고 사용하지 않으면 작아지며 약해지기 때문이다. 날마다 충분한 시간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의 활동에 적절한 영양소와 산소가 공급되는 것도 중요한데, 균형된 식사로 충분하며, 특별한 음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식사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다양한 채소와 통과일, 통곡식을 골고루 충분히 먹되, 설탕,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 알콜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근육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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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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