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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하는 정용진의 노브랜드…필리핀서도 통할까(종합)

최종수정 2019.11.18 15:48 기사입력 2019.1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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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하는 정용진의 노브랜드…필리핀서도 통할까(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국내에서 발이 묶인 이마트 노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매장을 내며 새로운 출구를 모색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혔던 노브랜드가 자체브랜드(PB) 화장품 '센텐스'에 이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이달 22일 필리핀 유통업계 2위 기업인 '로빈슨스 리테일'과 손잡고 프랜차이즈 형태로 노브랜드 전문점 필리핀 1호점을 개점한다고 18일 밝혔다. 매장 위치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오르티가스' 지역에 위치한 '로빈슨 갤러리아' 쇼핑몰 2층이며 매장 규모는 271㎡(82평)에 달한다. 이 쇼핑몰은 로빈슨그룹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오피스ㆍ레지던스ㆍ호텔 등이 들어선 오르티가스 지역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일평균 유동인구만 10만~12만명에 이른다.


필리핀 노브랜드 1호점은 한국의 절반 수준인 63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며, 연말까지 이를 670종으로 확대한다. 상품 구성은 70%가 노브랜드 PB 상품이며 나머지 30%는 현지 인기상품으로 채워진다. 파트너사인 로빈슨스 리테일이 실질적으로 매장을 개발ㆍ운영하며 이마트는 상품 수출대금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


노브랜드 매장 자체가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노브랜드는 상품 수출을 통해서만 해외진출을 시도해 왔다. 이마트는 2013년 홍콩 유통업체인 '파캔샵'에 PB상품을 공급하며 수출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호주, 영국 등 20개국에 노브랜드와 한국 중소기업 제조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당시 3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410억원까지 증가했다. 노브랜드보다 한 달 앞서 필리핀에 매장을 낸 이마트의 PB 브랜드 센텐스도 타 화장품 브랜드 대비 2~3배 높은 일 매출액을 거두는 등 시장에 성공적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에서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기를 못 펴고 있는 노브랜드가 센텐스를 이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16년 1호점을 낸 노브랜드는 최근까지 220개 매장을 내는 등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올해 들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부딪히면서 신규 출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춘천, 제주, 광주 등의 소상공인들이 노브랜드 철회 촉구 시위를 열었으며, 지난달 국감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은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은 사업조정신청을 받은 대상이 노브랜드(71건ㆍ40%)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마트 등 유통 공룡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성장성 둔화를 극복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지난 9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3호점을 열었으며, 롯데마트도 인도네시아의 관광지 '롬복섬'에 지난달 47호점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브랜드 '분더샵 컬렉션'도 지난 9월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 헤롯에 정식 입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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