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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총선 전야제…정치인 테마주 '요동'

최종수정 2019.11.15 07:45 기사입력 2019.11.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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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관련주 대거 상승
남선알미늄 연초보다 69% 올라
한창제지·두올산업 등 황교안·홍준표 테마주 줄줄이 하락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또 다시 출렁이고 있다. 특히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거머쥔 이낙연 국무총리의 여의도 복귀론이 무르익으면서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이 총리와 함께 '유력 대선후보 관련주'로 언급됐던 일부 정치인 테마주는 이후 벌어지는 대선지지도 격차 만큼 줄줄이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해당 테마주들이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적 이슈와 실체 없는 기대만으로 가파른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증시는 총선 전야제…정치인 테마주 '요동'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이낙연ㆍ황교안ㆍ홍준표ㆍ유시민ㆍ조국 등 정치인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관련주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이낙연 테마주였다. 남선알미늄 은 이 총리 친동생인 이계연씨가 모기업인 SM그룹 소속 삼환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이낙연 테마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썩이기 시작한 남선알미늄 주가는 올 1월2일 종가 기준 2945원에서 지난 12일 종가 기준 4965원으로 68.59% 뛰었다.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동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인 경우도 있다. 이월드 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광주제일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급등, 1월2일 종가 기준 2500원에서 지난 12일 종가 기준 5250원으로 110%나 올랐다. 실적도 양호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912억원으로 전년동기(181억원)대비 403.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동기(37억원)대비 205.41% 늘었다. 이밖에 이낙연 테마주로 언급되는 부국철강 , 남화토건 등도 각각 연초대비 57.85%, 14.76%씩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에는 아가방컴퍼니 , 제로투세븐 등 유아동 관련업종도 이 총리의 저출산 대책 수혜주라는 이름으로 덩달아 올랐다. 특히 제로투세븐은 1월2일 종가 6680원에서 지난 12일 종가 1만1800원으로 76.65% 상승했다.


이 총리 관련주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은 내년 총선 역할론 뿐만 아니라 강력한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8일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지율 24.2%로 차기 유력 대선주자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7%에 그쳐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4.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9%에 불과했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양자대결로 조사하면 지지율은 각각 48.4%, 24.6%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지지율 차이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황교안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창제지 , 성문전자 등은 작년 하반기 급등을 거듭했지만 올 들어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창제지는 김승한 회장과 황 대표가 성균관대 동문인데다 목근수 사외이사가 황 대표와 사법고시 동기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올해 주가는 2.03% 하락했다. 성문전자 역시 1월2일 종가 기준 2715원에서 지난 12일 종가 2420원으로 10.87% 떨어졌다.

이 밖에도 홍준표 테마주로 묶였던 두올산업 은 같은 기간 1480원에서 1320원으로 10.81% 하락했고, 유시민 테마주로 작년 급등했던 보해양조 는 2095원에서 1115원으로 46.78% 빠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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