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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저성장 시기에 필요한 투자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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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저성장 시기에 필요한 투자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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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저성장 국면이다. 과거처럼 고성장이 일상이던 시대는 지났다. 특히 내년에도 세계의 성장률도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저성장 시기에 맞는 업종 발굴에 나서야 된다고 강조한다. 과거와 같이 성장성만으로는 주가가 긍정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최근 세계경제는 저물가 및 저성장의 장기간 지속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세계경제의 일본화(Japaniz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펀더멘털을 당시 일본과 비교해본 결과 현재 상태가 1990년대 초 장기 불황기에 접어들었던 일본의 모습과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기저효과로 내년 물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과, 양호한 부채 수준, 대외금융자산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현재 한국경제 상태는 위기의 징조라기보다는 저성장 구도에 진입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경제성장률도 둔화되고 있고, 제조업 가동률도 70%대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이미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소비와 투자 등 민간부문 전반이 올해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 다만, 수입의 감소폭이 수출의 감소폭보다 커 경상수지 흑자 지속이 예상되는 점, 금리인하와 추경 등의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완화기조 등이 경제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대 성장은 유지할 전망이다.


내년 국내 경제가 소비와 투자 등 민간부문 전반은 올해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경상수지 흑자 지속, 금리인하와 추경 등의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완화기조 등이 경제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연간 2%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 따라서, 내년 한국경제는 상반기 1.9%, 하반기 2.2%를 기록하여 연간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근거는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 전년도 급감의 기저효과 등으로 인한 반도체 경기 반등 기대, 한국 금리인하 등 주요국 통화완화 기조 확산 등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저유가, 저금리와 완화적 통화정책 흐름 등의 긍정적 요인과 무역분쟁 및 브렉시트 이슈 불확실성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는 가운데, 전반적 분위기는 탈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 다만, 경기가 단지 하강할 뿐, 불황이나 침체에는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둔화 우려가 있는 미국 경제도 소비부문은 여전히 안정돼있고, 중국경제 둔화도 아직까지는 정책 담당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정도로, 위기를 촉발할 수준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12월을 고점으로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선진국은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하락 속도가 줄어드는 방향이고, 중국 경기는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현 수준에서 경기의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향후 경기 회복에도 저성장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는 신흥국의 성장 둔화 영향이 컸다. 과거 2003~2007년 중국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6~8% 중반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해 2019년에는 3.9%, 2020년에는 4.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국의 저성장 국면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2018년 2.9%에서 2019년, 2020년 각각 2.4%, 2.1%로 둔화가 예상되고 유럽도 1% 중반 수준의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IMF는 2019년,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4월 전망 대비 각각 -0.3%p, -0.2%p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로는 -0.7%p, -0.3%p 하향 조정된 수치다.


과거 경제 성장률이 높았던 시기에는 기업의 성장성 만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성장 국면에서는 기업의 성장성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신규 수요가 제한적이고 공급이 과잉인 환경에서는 기업들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종 내 경쟁강도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로 2000년대 중반 주도 업종이었던 철강 업종과 2010년 이후 주도 업종인 소프트웨어 업종의 주가 차별화를 설명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신흥국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았던 철강 업종은 높은 매출 성장세로 주가가 크게 상승 했던 업종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업종 내 경쟁 심화로 ROE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매출이 턴어라운드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종은 2010년 이후에도 높은 ROE를 유지했는데, 매출 성장세 둔화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저성장 국면에 투자하기 좋은 업종은 성장성이 높아지고, 경쟁강도가 낮아지는 업종이다. 저성장 국면에서는 기업이 제한된 파이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성장성만으로는 주가가 긍정적이기 어렵다. 산업의 성장성과 경쟁강도에 따라 4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성장-저경쟁 국면에 속하는 업종의 주가가 가장 유리하다. 고성장-저경쟁 업종은 판매량(Q)이 성장하는 동시에 판매가격(P)도 오르기가 쉬워 이익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도 상대적으로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성장-고경쟁 산업은 Q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P 인상이 어려운 환경에 속한다. 저성장-저경쟁 업종은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크진 않지만 경쟁자가 적기 때문에 제한적인 P 인상이 가능하고,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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