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시장에서도 위험회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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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기침체(Recession)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들은 여전히 호실적을 내놓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저신용 기업들의 분위기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이른바 정크본드 시장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간 디폴트에 가까운 등급인 CCC등급의 회사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초 9.64% 수준이던 CCC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11.01%까지 올랐다.

같은기간 B등급은 6.12%에서 5.78% 수준으로, BB등급은 4.69%에서 4.09% 수준으로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채권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크본드 중에서도 B등급, BB등급 회사채 가격은 오른 반면에 CCC등급 회사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WSJ는 정크본드 투자자들도 과도한 위험은 회피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가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 더욱 높은 보상을 요구할 때 채권 금리는 일반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파산절차를 밟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유선통신사업기업인 윈드스트림홀딩스는 최근 파산보호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스 역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무선통신이나 5G 기술로 소비자들이 옮겨가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유선통신사업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최소 7개의 석탄생산기업들도 파산절차를 시작했다.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가 뜨면서 석탄사업을 이어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오피오이드 소송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헬스케어 기업, 온라인쇼핑 영향을 입은 중소 유통기업들도 무너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빨리 경제이슈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회사채 시장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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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특정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사채 시장 가장 아래에서 나타난 균열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올레그 멜렌티에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신용전략가는 "주위에 너무 많은 경고등이 켜져 있기 때문에 상황을 확실히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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