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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부터 '열공'하는 KCC연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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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중앙연구소, 매주 금요일 오전 6시 '기술포럼'
중앙연구소장부터 실무자까지 격식 없는 토론
2015년 시행 후 특허·실용신안 출원 27% 증가

기술포럼이 진행 중인 KCC중앙연구소.

기술포럼이 진행 중인 KCC중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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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거래선의 공정 조건에 따라 도료를 개발하다보니 표준배합이 없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지 중심의 기술표준화가 필요합니다."


이정현 KCC 표준기술팀 부장은 최근 경기 용인 KCC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기술포럼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 부장의 제안에 관련 연구부서와 임원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구소는 이날 포럼 이후 표준기술팀을 중심으로 도료의 수지·배합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KCC 연구자들은 5년째 매주 금요일 오전 6시에 열리는 기술포럼에 참여해 새벽부터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포럼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기능성 위주의 연구에 주력하면서 고객의 도장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좋은 사례들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중앙연구소장과 부소장, 담당임원, 부문장, 공정·생산·영업·감리 등 유관부서 부서장부터 실무자까지 20~30여명이 모여 부서 칸막이를 허물고 아이디어를 나눈다. 각 사업장에서도 화상연결로 포럼에 참여해 현장상황을 전한다. 이들은 연구개발 경과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노하우를 공유해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각 부문이 겪고 있는 기술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2012년 기술공정포럼으로 시작한 기술포럼은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품질문제와 수행과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자리로 발전해왔다. 2015년 하반기부터 매주 연구부문별 전략포럼과 매월 1회 모든 부문이 참여하는 융·복합포럼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273회 실시됐다.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포럼 참석자들은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연구자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KCC는 최근 5년간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가 연평균 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2929건의 특허·실용신안을 보유 중이다. 환경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고품질 친환경 기술과 제품도 다수 개발·출시했다.


연구개발 분야 투자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최신식 종합연구동을 추가하는 등 연구개발에 전년보다 50억원을 증액한 81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역시 같은 수준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경쟁의 심화로 자체적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기술포럼은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 융·복합을 위해 부문 간 경계 없이 주요 기술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연구개발 인프라를 창의적으로 재편집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지식공유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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