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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구매·추가관세 유보 교환…美·中, '스몰딜' 택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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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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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1년3개월여간 지속된 무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부분적 합의에 성공했다. 농산물 구매 확대와 추가 관세 유보를 맞바꾸는 대신 핵심 사항에 대한 이견 차이를 극복하진 못한 채 '차기 회담'으로 넘겼다. 더 이상의 갈등 고조를 면하기 위해 쉬운 부분부터 합의하는 '스몰딜'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미 CNBC,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면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매우 실질적인 첫번째 합의에 도달했다"며 "향후 3주 내에 첫번째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작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번째 합의도 거의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첫번째 무역합의'에는 중국의 400억~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국 진출 미국 기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ㆍ금융서비스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 농민들에게 엄청난 거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양국간 협상 결렬 직전때와 달라진게 뭐냐"는 질문에는 "더 크다(bigger)"고 답했다. 류 부총리도 같은 질문에 "협력"이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백악관에서 이달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25→30%)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심 쟁점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가졌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또 지난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철회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전날부터 이틀간 워싱턴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고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25→30%)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 측이 그동안 주장해 온 쟁점들인 지식재산권(IP) 보호, 강제 기술 이전, 국영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등에 대해선 추후 협상으로 미루기로 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전 미국과 중국이 1년3개월여 동안 진행돼 온 무역전쟁 휴전을 이끌어낼 부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연말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인할 광범위한 무역협정의 토대를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틀간 무역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보다 더 따뜻한 느낌, 옛날처럼"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면담을 거론하면서 "나는 오늘 부총리와 만날 것이다. 모두가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협상과 관련, "매우 잘 됐다(very well)"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그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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