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기피' 대상서 '미(美)·개성표현' 되기까지
인식 변화 요인에 '미(美)의식 변화', '미디어 통한 접근성'
‘문신한 사람 무섭다’, 4년 사이 4.6% 감소
타투 보는 20~50대 시각에 큰 이견 없어
위생 불량 문제 없어…대형 숍, 개별 위생 담당자도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오랜 시간 문신(타투)은 사회 규범과 질서 위반의 상징 등 부정적으로 비쳐왔으나, 최근 타투가 패션 일부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렇다 보니 일반인 사이에서도 문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데에는 '미(美)의식 변화'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발표된 ‘타투의 역사성과 인식에 관한 연구(전홍경)’ 논문을 보면 △미의식 변화 △자신의 존재감과 개성 표현 욕구 △미디어의 발달과 타투에 대한 쉬운 접근성 등이 문신 관련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항목의 경우, 국내외 연예인이 문신을 패션 일부로 소비하는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논문을 통해 “오늘날 타투는 사회의 미의식과 문화를 표현하는 인체 예술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타투를 바라보는 사회 시선도 과거보다 호의적으로 변했다.
지난해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타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타투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2014년 68.8%였으나 2018년에는 70.9%로 늘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에 따른 인식에도 큰 이견은 없었다.
또, ‘타투를 한 사람들을 보면 드는 생각’ 항목을 통해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실시한 동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무섭다’라는 의견은 28.4%였지만 4년 사이 23.8%로 소폭 줄었다. 아울러 ‘타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 답변 비율도 65.2%에 이르렀다.
이렇다 보니 국내 문신 시술자와 업계 종사자도 적지 않은 상태다. 한국타투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투를 시술한 인구는 약 100만 명으로, 협회에 등록된 타투이스트(문신사) 수만 3000명이 넘는다.
그런가 하면 문신이 인기를 끌며 고통이 따르는 시술, 지우기 어려운 점, 위생 염려 등을 보완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타투 스티커 제품도 출시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미용 부문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타투 스티커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 역시 같은 기간 타투 스티커 판매량이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는 타투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던 위생 불량 문제는 일회용 타투용품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과거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권기영 TM타투그룹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은 타투용품으로 무조건 일회용을 쓴다"면서 "위생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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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한국타투협회에서 회원을 상대로 보건위생교육을 하고, 교육 이수를 가입 필수조건으로 하는 것처럼 모든 타투숍이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대형 타투숍들은 위생관리 담당자를 따로 두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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