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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다시 만날 것" 3차회담 언급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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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 교환 중 만남 언급 시사
만남 시점은 언제가로만 표현
대화 가능성 열어두며 판문점 북미 만남 배제하고 속도조절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으며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다만 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언젠가는"이라고만 표현해 이번 주 방한 중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은 배제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상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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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택 규제 완화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 직후 기자들과 문답을 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서신에서 만남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있었을 수 있다(maybe there was)"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우리는 그것(회담)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그냥 멋진 편지가 오고 간 것뿐이다. 그(김 위원장)가 내게 아름다운 생일축하 편지를 썼고,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며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에서 만남을 언급한 장본인이 자신인지 김 위원장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두 정상이 서로의 친서에 대해 '아름답다' '흥미롭다'라는 표현을 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인 만큼 두 사람이 '톱다운' 식으로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6ㆍ12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두고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아주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3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이 아니라) 추후에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서에 만남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라는 어정쩡한 표현으로 여운을 남긴 만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친서를 계기로 부상한 북ㆍ미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방한에 앞서 회담 성사에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는 효과를 노렸을 수 있다. 하루 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방한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며 방한 시 북ㆍ미 정상 간 만남이 없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면서 방한 과정에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시각을 차단하고 북측의 비핵화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실무협상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보인 것일 수 있다. 사실상 실무회담에 대한 지침인 셈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27일 방한하는 것도 실무협상이 먼저라는 신호를 북측에 보낸 것일 수 있다. 비건 대표는 최근 공개 강연을 통해 조건 없는 유연한 대화 방침을 밝히면서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진전된 논의가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만약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한다면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ㆍ미 간 실무협상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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