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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혼자 너무 떴네…다른 항공주는 하향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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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3거래일째 상승…펀더멘털 대비 고평가 우려

한진칼, 혼자 너무 떴네…다른 항공주는 하향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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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보령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실적부진에 따른 우려 등으로 항공주가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진칼 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된다. 실적보다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지분매입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 대비 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2일 3만8400원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4만2750원으로 11.33% 올랐다. 지난달 4만9800원이었던 신고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최고가에서 대거 매집한 개인은 이달 들어 54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5억원, 33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한 덕분이다.

특히 사모펀드(PEF)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사모투자 합자회사 등기부등록을 완료하고 한진그룹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전날 한진칼 우선주는 장중 18% 급등하고 한진칼은 5% 가까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현재의 주가가 과열구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KCGI의 지분매입으로 경영권 분쟁 고조와 고(故)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상속 이슈 등으로 주가가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으로만 보면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가상승 동력은 약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3571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598억원으로 비교적 무난했지만, 2분기부터는 매출액 304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가는 지분경쟁과 상속 이슈, 아시아나 매각 가격 등에 연동돼 움직이겠지만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증권가에서 내세운 한진칼의 목표가는 3만~3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와 괴리율이 18~30%에 달한다. 양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주들은 실적에 연동돼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올해 2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유 가격은 연초 대비 29% 상승했는데,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에서 25% 내외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유가가 이어지는 경우 대한항공 의 올해 유류비는 3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연간 이익의 약 3분의 1이나 되는 3200억원의 비용이 늘어나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887억원이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도 문제다. 항공사에서 외화로 지불하는 비용은 유류비 및 정비비 등 전체의 50%가 넘는다. 원화가 약세일수록 항공사 수익은 떨어지는 셈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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