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文정부 2년, 술렁이는 여의도③] 대선레이스 黃-李 독주? '지지율 착시' 그리고 '다크호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지난 9일 문재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임기 3년 차를 맞이했다. '여의도 정가'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교차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 개막을 맞아 정치 관전 포인트를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반환점을 향해가는 시점.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도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2~26일 여야 주요 정치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황 대표가 22.2%로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 총리가 19.1%로 2개월 연속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현재 이 구도가 다음 대선때까지 유지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 남은 3년, 이들 두 인사가 극복해야할 변수들도 많기 때문이다.
우선 황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수개월째 1위를 독주하고 있음에도 안심할 수 없는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지지율 착시'다. 현재로선 황 대표의 지지율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다자 구도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유시민·이재명·김경수·박원순·심상정·김부겸)과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오세훈·홍준표·유승민·안철수)의 지지도 합계를 분석해보면 각각 56.4%, 35.8%로 20.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즉 본선에서 범여·범야 1대 1 구도로 재편될 경우엔 황 대표의 우위를 점칠 수 없다는 의미다.
두번째는 황 대표의 확장성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그의 이력은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포함한 강성 우파의 표를 끌어오는 데 큰 잇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전 국정농단을 일으킨 전 정부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중도층의 마음을 끌어오는 데까지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이를 모를리 없는 보수진영에서 종국에 황 대표를 본선에 내세울 것이란 보장이 없다.
이 총리의 경우 여권에 잠재 주자들이 많다라는 게 가장 큰 변수다. 아직 조사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잠재 주자들에 의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 2월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 유 이사장은 이 총리를 제치고 단숨에 범여권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문심(文心)으로 상징되는 청와대·정부 출신의 인사들이 다음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여권내 대권 경쟁도 요동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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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두 인사가 공통적으로 극복해야할 과제도 있다. '총리 출신'이라는 꼬리표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총리 출신의 정치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2인자의 한계'라는 프레임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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