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해산? 쓸모 없는 주장"
하버드大 동창 공동창업자의 주장 일축
"내 방향 틀리지 않았다"…매년 보안 분야 수십억弗 투자 강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페이스북 공동창업자가 제기한 '페이스북 해체' 주장을 일축했다. 막대한 개인정보를 남용하며 하나의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비판에 오히려 매년 수십억달러 이상을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주의와 선거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우리와 같은 회사들이 매년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선거 개입을 막는 장치를 마련해주길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즈가 최근 페이스북이 해체돼야 한다고 한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페이스북 보안 관련 예산은 기업공개(IPO)를 했던 2012년 전체 매출보다도 많다"며 "이는 우리가 그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키워왔기 때문이며, 휴즈의 주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저커버그 CEO와 하버드 대학 동창인 휴즈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에 "페이스북은 유례없이 비(非)미국적인 힘을 갖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정치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회원 870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활용한 사건을 염두한 지적이다. 휴즈 공동창업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반독점법을 적용해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왓츠앱 인수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각 규제당국과 정치인들로부터 각종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 FTC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이후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활용하기 앞서 동의를 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FTC가 페이스북에 부과할 벌금은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30억달러 이상을 비축해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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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IT 공룡을 향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지난 3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IT 공룡들을 해체하며 IT 분야의 '구조 변화'가 꾀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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