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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민주조선' 홈페이지 개설…노동신문 버금가는 권위지

최종수정 2019.03.21 15:22 기사입력 2019.03.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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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각 기관지로 북한 내 상당한 영향력
행정·실무적 이슈 많이 다뤄…법령 등 상세히 취급
김정은 '과학·정보기술 강조' 연장선으로 풀이
다만 권력 비판은 없고 정권 선전 도구로만 활용


민주조선 홈페이지 첫 화면

민주조선 홈페이지 첫 화면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에서 '노동신문'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민주조선'이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북한 언론의 특성상 주요 내용은 정권 선전이다. 민주조선측은 개설시기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3월 초중순경으로 관측된다. 현재 기사 읽기, 기사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조선은 북한의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다. 1945년 10월 평안남도 인민위원회 기관지인 '평양일보'로 출발해 1946년 6월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 기관지인 '민주조선'으로 창간됐다.


이후 1947년 2월 다시 북조선인민위원회의 및 북조선인민위원회 기관지로 바뀌었다가 1948년 9월 현재의 위치로 자리잡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이자 최대 신문인 '노동신문'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신문이다.


민주조선 지면 사진

민주조선 지면 사진



문을 연 민주조선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최상단에 배치된 카테고리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혁명활동소식'이다. 주요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북한 매체들과 동일하다.


다음 카테고리는 '정권기관 소식'인데, 이는 민주조선의 매체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육원의 '2019 북한이해'에 따르면, 북한에서 민주조선의 기능은 '노동신문'의 기본 임무와 비슷하지만 정부(내각) 기관지라는 특성상 편집에서 행정실무적인 문제를 많이 다룬다. 신문으로 주 6회 발행되며 정권에서 채택한 결정 사항이나 정령·법령· 등을 상세하게 취급한다.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사의 제목도 '외무상 리용호동지 알제리민주인민공화국 부수상 겸 외무상에게 축전', '중앙선거위원회 대의원선거결과 보도' 등이다.


민주조선이 홈페이지를 연 배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되는 과학기술 강조, 정보화 바람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인태 책임연구위원은 "북한 최대 일간지 노동신문의 경우는 이미 온라인화를 했는데, 그 다음간다는 민주조선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 디지털서비스를 안 하는 것이 오히려 이례적"이라고 했다. 오히려 진작에 서비스를 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북한은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정보화 사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온라인상에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국가정책적으로도 중앙과 지방에 정보센터를 개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조선 홈페이지 개설은 "그런 추세적인 차원에서 디지털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조선 홈페이지가 새로 열리긴 했으나, 이를 통해 북한사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과 통찰을 얻기는 여전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언론 환경과 특성을 고려하면 이는 불가피한 문제다.


북한의 신문은 모두 기관지로서 당과 내각, 각종 단체나 문화예술 선전 조직에서 발간하는 공식 매체다. 모든 신문은 노동당 내 선전선동부 신문과의 감시·감독을 받는 동시에 내각의 출판총국 신문과의 행정지도를 받아 제작·발간된다.


북한은 헌법 제67조에서 "공민은 언론·출판·집회·시위와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함으로써 북한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북한에서 언론은 "인민대중을 사회주의의 건설에 더욱 힘차게 다그치는 데 이바지"할 때만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언론인은 당에 충성하는 '문필전사'로, 2000대 후반에는 '선군의 붓대'로 호칭된다. 언론인의 중요 임무는 당 정책 및 혁명사업의 선전과 옹호인 것이다. 이는 '비판'이 주 임무인 민주주의 사회의 언론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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