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고농도일수록 中 영향 크다…"50%가 중국 탓"
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 추진 경과 보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8일 만에 다시 발령된 20일 서울 도심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6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중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당 2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일 때 중국의 영향은 30% 수준이었지만 50㎍ 이상일 때는 50%로 훌쩍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20일 사업 추진현황 공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범부처 단일 사업단으로 구성돼 2017년 9월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사업단에서 진행한 중간 연구경과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연구개발 성과가 공개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도와 고농도 미세먼지 생성기작과 관련된 연구가 소개된 발생유입 및 원인 규명 분야였다.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배출량의 영향이 산정됐는데 중국의 영향은 ㎥당 20㎍일 때 30%에서 50㎍ 이상일 때 50%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연구진이 최근 5년간의 데이터를 근거로 수치모델링 기법으로 배출민감도와 영향도를 산출한 결과다. 사업단 관계자는 "그간 중국 영향을 연평균, 고농도 등 단편적으로 추정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5년간의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진·저감 분야에서는 제철소 미세먼지 배출 30% 저감 기술 실증을 목표로 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경과가 공유됐다.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이 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질소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촉매 개발과 황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다공성 탈황제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측정·예보 분야에서는 지상·원격·위성 관측 자료를 입체적으로 통합한 플랫폼과 국내 특성을 대기질 모델에 쉽게 반영할 수 있는 편집기 개발 등을 통해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 향상의 기반을 마련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날 사업단은 미세먼지 장거리 이동 경로 및 대기질 영향 등을 파악 할 수 있는 항공측정 시스템과 초미세먼지 생성 기작을 정밀하게 규명 할 수 있는 중형급 연구시설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상층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 개조를 완료하고 국립환경과학원과 협력해 한반도 대기질 종합조사와 산단지역 대기질 집중 조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초미세먼지 생성 기작을 규명하기 위한 중형급 연구시설은 기존 소형시설과 보완적으로 미세먼지의 생성 기작 규명에 활용하고 향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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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로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이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하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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