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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금강산 박왕자씨 피격사건 '통과 의례' 지칭은 오해"

최종수정 2019.03.17 13:38 기사입력 2019.03.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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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부족으로 인한 정치적·문화적 갈등 총칭"
"박왕자님의 비극을 직접 지칭한 것이 아냐" 해명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을 자신의 저서와 언론 기고에서 '통과 의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관련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글에서 통과 의례라는 표현은 금강산 관광 초기 신뢰 부족으로 겪었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총칭하는 것이지, 고 박왕자님의 비극을 직접 지칭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시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출간한 책 '만약에 한국사(만약이란 이름으로 재해석한 우리 역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은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차라리 일찍 겪는 게 나았다"고 했다.


이 책은 김 후보자가 3명의 필진과 함께 한 주간지에 돌아가며 연재한 칼럼을 묶어 낸 것이다. 해당 부분은 김 후보자가 2010년 4월호에 '금강산 관광이 5년 먼저 시작됐다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에 실렸다.

금강산

금강산




김 후보자의 '통과 의례' 표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야당 측에서는 장관 후보자로서의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흘러나왔어도 온 국민이 분노했을 이 망언은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며 "공직 후보자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도 미달"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는 그동안 해왔던 발언을 봤을 때 막장 후보, 나아가 반체제·반국가 인사"라고 했다.


한편 박왕자씨 피격 사건은 2008년 7월 11일 오전 4시 50분경 일어났다. 당시 만 53세의 박왕자씨는 북한 금강산관광지구에서 산책을 하던 중 북한 초병이 쏜 총에 맞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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