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北 "풍산개는 서양개보다 작지만 안 물러서고 끝까지 싸운다"

최종수정 2019.03.17 13:14 기사입력 2019.03.17 13:14

댓글쓰기

15일 "미국에 양보 없다" 밝힌 직후 눈길
"추위·질병 저항성 높고 생활력도 강해"
"우리 민족의 강인한 기상 그대로 닮아"


풍산개

풍산개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지난 15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협상 중단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매체가 '풍산개'의 특성을 자세히 소개하는 보도를 실어 눈길을 끈다. 풍산개가 서양개보다 덩치가 작지만, 어떤 맹수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1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여리하고 용맹한 우리의 국견-풍산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풍산개는 서양개에 비하여 몸집은 작지만 대단히 날래고 이악하며 그 어떤 맹수 앞에서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면서 "풍산개는 조선개의 고유한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종개로서 우리 민족의 기상을 그대로 닮았다고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들은 싸울 때면 보통 적수의 목등을 물어뜯곤 하지만 풍산개는 정면 공격으로 단숨에 적수의 숨통을 물어제끼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것은 불의를 미워하고 도덕 의리를 귀중히 여기며 자기를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조선민족의 슬기와 용감성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긴밀한 협동으로 크고 사나운 짐승도 능히 감당해내는 풍산개의 기질에는 서로 돕고 위해주며 단결력이 강한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적 특성이 비껴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풍산개는 추위에 잘 견디고 생활력이 강하며 특히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대단히 높다"며 "먹성이 좋으며 거친 사양관리조건에서도 잘 자란다"고 했다. 이러한 언급은 대북제재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북한 선전 방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처럼 동물을 '민족적 기상'과 연계시켜 보도하는 것은, 북한이 미국에게 강경한 입장을 내보인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의도도, 이런 식의 협상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면서 비핵화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짧은 기간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조만간 북한의 추가 행동을 발표할 공식 성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관저 앞마당에서 지난 9일 태어난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관저 앞마당에서 지난 9일 태어난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