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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데뷔전' 황교안, 꽃놀이패 쥐나…4·3 보궐선거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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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고성, 한국당 전통적인 강세 지역…한국당 고전하던 창원성산도 해볼만한 승부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낙하산 논란'을 무릅쓰고 최측근에게 공천장을 준 것은 '4·3 보궐선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황 대표의 '공안검사' 후배다.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고는 하지만 당내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궐선거는 조직 대 조직의 싸움이다. 조직이 흔들리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주목할 부분은 통영·고성의 정치적 특성이다.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통영시장 선거는 강석주 민주당 후보 39.49%, 강석우 한국당 후보 38.19%로 나타났다. 민주당 간판의 통영시장 탄생이 현실화한 셈이다. 고성군수는 민주당 백두현 후보가 56.3% 득표율로 43.69%를 얻은 김홍식 한국당 후보를 압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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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정치 텃밭이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다르다. 통영·고성은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으로 결론이 난 지역이다. 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없었다는 얘기다. '한국당=당선'이라는 등식이 형성될 정도로 한국당의 강세 지역이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정 전 공안부장을 내세워도 당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를 걸만 하다. 황 대표에게 이번 4·3 보궐선거는 자신이 중심이 돼서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 데뷔전이다. 수도권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국당의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이다. 한국당 입장에서 만만치 않은 창원성산 지역구가 포함됐지만 구도 싸움에서 해볼 만하다는 게 주목할 부분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 논의에 들어갔지만 합의점을 찾더라도 후보 등록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 노동계 표심에 영향력이 있는 손석형 민중당 후보라는 변수도 있다. 손 후보가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와 무관하게 완주할 경우 단일화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정의당-민중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을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지역 내 정치 역학구도를 고려할 때 쉽게 성사될 그림이 아니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황 대표는 한국당이 고전하던 지역까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유리한 선거구도는 역으로 황 대표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될 경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13일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우리가 반드시 압승을 해야 한다는 그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왔다"면서 "우리가 필승해서 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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