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5일째 대정전…베네수엘라 의회, 국가비상사태 선포

최종수정 2019.03.12 11:14 기사입력 2019.03.12 11:14

댓글쓰기

美, 국영석유社와 거래한 러시아 은행 제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현진 기자] 베네수엘라 의회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지 5일 만인 11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의회는 이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안을 받아들였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에는 (지금) 정상적인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비극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국가비상사태 결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일부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암흑 속에 놓였고 병원에서는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회복됐으나 현재까지 대부분 지역은 전력 공급이 안 돼 이를 틈탄 약탈까지 발생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미국 재무부는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거래한 러시아 소재 은행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Evrofinance Mosnarbank)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 은행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및 인프라 공동 개발 등과 관련해 자금 조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이번 조처에 따라 이 법인 및 법인 자산과의 이해관계가 있는 직·간접적인 거래가 금지된다. PDVSA는 지난 1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11년 설립돼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이 은행은 러시아 주요 은행이 지분 50%를, 베네수엘라 국가개발기금이 지분 4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가스프롬뱅크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뱅크가 각각 지분을 25%씩 갖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번 조처는 미국이 앞으로 마두로 정권을 지탱시키고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는 경제 파탄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원인을 제공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조처를 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마두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쿠바를 비난했다. 그는 두 국가가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민주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짖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날 오전 비제이 고칼 인도 외무부 장관을 만나 "마두로 정권의 경제적 생명선이 되지 말라"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이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