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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더플레이어스 vs '전설게임' 메모리얼…"제5의 메이저는?"

최종수정 2019.03.12 08:51 기사입력 2019.03.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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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 총상금 늘리고 3월로 이동 "메이저 승격 공들이기"

웹 심슨이 지난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장면.

웹 심슨이 지난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장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5의 메이저'.


14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총상금은 무려 1250만 달러(142억원)다. 지난해 1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를 늘려 판을 더욱 키웠다. PGA투어가 메이저로 승격시키기 위해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무대다. 일단 4대 메이저를 능가하는 상금규모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셈이다.


1974년 창설했고, 1982년 PGA투어 본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를 개최지로 선택해 '선수들의 잔치'라는 상징성을 가미했다. 2006년 세계적인 코스설계가 피트 다이(미국)를 초빙해 4000만 달러(455억원)를 쏟아부어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을 펼쳤고, 2014년에는 연장전을 PGA챔피언십과 같은 3개 홀(16~18번홀 스코어 합산)로 확대했다.


우승자 예우 역시 남다르다. PGA투어 카드 5년(일반 투어 2년)에 세계랭킹 포인트 80점, 페덱스컵은 메이저와 같은 600점이다. 올해는 5월에서 3월로 개최 시기가 앞당겨졌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월 PGA챔피언십이 5월로 이동하면서 3월 더플레이어스를 기점으로 4월 마스터스와 5월 PGA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 등 매달 메이저가 이어지게 배열한 분위기다.


브라이슨 디섐보(왼쪽)가 지난해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직후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왼쪽)가 지난해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직후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플레이어스는 오랫동안 메모리얼토너먼트(The Memorial Tournament)와 '제5의 메이저 경쟁'을 펼쳤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를 유난히 존경해 1966년 마스터스 우승 직후 "또 하나의 마스터스를 만들고 싶다"며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에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을 조성했고, 1976년 메모리얼토너먼트를 신설한 게 출발점이다.

대회 명에 이름을 넣지 않은 것은 물론 마스터스(The Masters Tournament)와 철자 구성까지 흡사하다. 니클라우스에게는 그러나 딘 비먼 PGA투어 커미셔너라는 앙숙이 등장했다. 비먼은 더플레이어스를 '제5의 메이저'로 밀어붙였고, 니클라우스는 "돈(총상금)으로 메이저의 명예를 살 수는 없다"고 비난했지만 결국 이기지는 못했다. 일부 선수들이 "메모리얼이 진정한 제5의 메이저"라고 평가해 위안을 삼았다.


아널드 파머(미국)가 3년 뒤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신설해 또 다른 걸림돌이 나타났다. 파머가 바로 니클라우스와 같은 시대를 풍미한 '영원한 라이벌'이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18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73승, 파머는 메이저 7승 등 통산 62승을 수확했다. 두 선수는 은퇴 후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고, 골프코스 디자인에 몰입하는 등 인생 여정까지 비슷하다.


미국 선수들은 물론 유럽의 빅스타들까지 대서양을 건너는 이유다. 시쳇말로 대선배에게 "찍히기 싫어서"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이 2016년 9월 파머의 타계와 함께 위상이 축소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PGA투어 스케줄 조정의 '희생양'이 되는 모양새다.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과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 사이에 끼어있다가 올해는 뒤쪽에 더플레이어스가 배치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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