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빌려주는 연예인은 이제 그만
상품기획부터 판매까지 참여
자신의 이름 걸고 브랜드 개발
화사 곱창, 홍샷 대박…신수지는 크리에이터 변신

김수미 다시팩·홍석천 탕수육, 완판행진 "이젠 MD라 불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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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시한 상품들이 TV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하게 얼굴만 빌려주며 홍보모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상품 기획과 제조, 판매에 관여하고 쇼호스트로 판매 과정에도 적극 나선 것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유명인의 이름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저물고 있다는 방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전문 셰프 못지 않은 요리실력을 갖추고 있는 배우 김수미씨의 이름을 건 '김수미 다시팩'을 최근 내놨다. 지난달 25일 론칭방송 55분동안 주문수량 5850건, 3억4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목표 대비 2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김수미씨가 해당 상품 기획에 직접 참여했고 판매 방송에 출연해 다시팩을 이용한 국물요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곱창 열풍'의 주인공인 가수 마마무 멤버 화사씨가 참여해 롯데홈쇼핑이 단독 출시한 '화자카야 소곱창ㆍ소막창 구이세트'는 심야시간이었지만 지난달 22일 첫 방송에서 70분 동안 5300건, 3억2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완판됐다. 화사씨는 제조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을 챙겼고 이 모습이 방영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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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방송인 홍석천씨와 이원일 셰프와 함께 론칭한 '천하일미' 식품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천하일미 탕수육 판매 방송에서 2억원어치의 주문고를 올렸다. 이 브랜드는 현대홈쇼핑이 지난 2016년 론칭한 이후 소불고기, 김치, 탕수육 등의 상품군을 넓혀가며 회사의 대표 식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누적 주문금액은 424억원에 달한다.


유명인들의 활약은 식품 부문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수 홍진영씨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 '홍샷'은 홈쇼핑 채널에서 수개월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진영 씨가 기획과 연구, 개발 등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 참여해서 화제가 됐다. 홈쇼핑에서 입소문을 탄 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숍 시코르 주요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디지털 홈쇼핑 채널인 K쇼핑은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신수지씨를 K쇼핑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최근 임명했다. 신씨는 상품기획자(MD)로 변신해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운동 기구, 스포츠웨어 등 건강,레포츠 상품들을 직접 기획하고 선정하며 쇼호스트로 방송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쇼핑은 20~30대 를 타깃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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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연예인을 내세운 상품들이 있었지만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면서 "최근에는 식품 뿐만 아니라 건강, 뷰티 등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있고 연예인들이 상품 기획과 선정, 판매에 직접 관여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연예인과 관련된 마케팅도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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