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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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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청년금융 절감한 흙수저 관료 출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민금융진흥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민금융진흥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민금융진흥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민금융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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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전형적인 개천에서 난 '용'이다. 경기 가평군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직후에 홍수로 논밭이 떠내려가 가세가 기울었다. 가평 조종면에 있는 조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교로 복무한 뒤 삼성에 다니다가 27살 늦깎이 행정고시 준비생이 됐다. 30살 행시(34회)에 합격하고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 들어가니 동기 중 가평 출신이 자신 하나였다. 다들 학창시절 전교 1등에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들로 드글드글 했다. 이 원장은 "자신은 '운이 좋아' 재경원에 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몇 안되는 관료 출신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장과정을 거치고, 늦은 나이에 고시 공부를 해 합격하기까지 불안한 취업준비기를 겪으며 서민과 청년대학생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또 사무관이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담당하면서 은행부실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업무도 수행했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민금융진흥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민금융진흥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민금융진흥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민금융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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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 취임 이후 5개월 동안 현장을 돌면서 직접 상담도 했다. 사진만 찍으려고 '액션'만 취한 게 아니라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가량 상담했다. 이 원장은 "취임할 때부터 상담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저보고 원장 맞느냐고 의심하기도 하고, 상담하다가 펑펑 운 분도 있다"고 말했다. 상담자 중 절반은 채무조정 신청을 했고, 나머지는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는 지역에 갈 때마다 전통시장을 꼭 들른다. 은행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상인들에게 미소금융 대출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갔는데 상인들이 일수를 쓰지 않게 됐다고 고마워했다"면서 "소상공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지원함은 물론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프로필

▲1960년 출생

▲1979년 가평 조종고 졸업

▲1984년 동국대 산업공학과

▲1990년 행정고시 합격(34회)

▲1994년 서울대 정책학 석사

▲1995년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실 사무관

▲2011년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

▲2013년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2017년 기획재정부 대변인

▲2018년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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