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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인민재판” vs “당장 구속하라” 전두환 자택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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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11일 법정출석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11일 법정출석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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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법정 출석을 위해 광주로 향한 가운데, 전 씨를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이 상반되고 있다.


이날 전 씨 자택 앞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경찰 추산 2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들어 집회를 열였다.

이들은 승합차량 위에 올라가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을 광주까지 끌고 가는 게 정당한지 보자. 대통령이 광주에서 재판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지지자는 “광주재판은 인민재판”이라며 전씨의 광주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40년 전 일을 가지고 광주에서 재판하는 것은 인권 유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5.18은 폭동·내란’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한 지지자는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전 씨 지지자 중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에서 내려온 특수군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지만원 씨도 모습을 보였다.


23년 만에 다시 5.18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일인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전 전 대통령 재판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3년 만에 다시 5.18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일인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전 전 대통령 재판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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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전 씨 측 지지자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구속 수사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알츠하이머라고 들었는데, 부축 없이 승용차에 올라타네요” 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전두환 지지하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다”, “5·18 민주화운동 유족이라고 생각해보자 너무 끔찍하다”, “인민재판은 아닌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조 신부 유족 측은 전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광주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씨에 대한 공판을 연다. 재판은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재판이 진행되는 법정동 주변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재판 방청은 방청권이 우선 배정된 5·18단체 관계자 등 103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전 씨가 재판을 받는 모습은 재판부가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공개되지 않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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