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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고수(鼓手)의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최종수정 2016.11.10 07:09 기사입력 2016.11.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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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12일 오후 3시 용산청소년수련관 소극장서 국악한마당 '나눔과 어울림'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이촌1동주민센터는 12일 오후 3시 용산청소년수련관 소극장에서 국악한마당 ‘나눔과 어울림’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재신)와 센트럴서울안과(원장 최재완, 황종욱, 김균형)가 공동 주최,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 조경곤 고수(鼓手)가 이끄는 국악공연팀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뤄진다.
공연은 ▲남도민요(여원국악단) ▲가야금 연주(배원희, 조정현) ▲서도소리(이문주 무형문화재) ▲경기민요(공순복 명창) ▲남도민요(여원국악단) 순이다.

용산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좌석이 제한돼 있어 선착순 200명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센트럴서울안과(☎792-2226)에 문의하면 된다.
국악한마당 공연 포스터

국악한마당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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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개원 5주년을 기념해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조 고수와는 2008년부터 의사와 환자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 고수는 ‘국내 최초’이자 ‘최연소’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학창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었으나 20대 중반부터 고법(鼓法:북을 치는 방법)을 배워 2013년 인천시에서 인간문화재(판소리 고수 부문)로 지정됐다.
조 고수는 제대로 된 북소리를 내기 위해 하루 10시간이 넘게 북을 잡고 “손에 피가 나도록” 연습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 결과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을 거듭하고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조경곤 고수와의 대담’ 시간을 마련해 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룬 과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 고수의 소리와 더불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고수는 판소리에서 북을 연주하는 자다. 북소리와 추임새 뿐 아니라 명창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단을 짚어주고 호흡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객의 호응을 유도해내기도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조경곤 고수를 비롯한 여러 국악인들이 흥겹고 신명나는 토요일 오후를 선사할 것”이라며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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