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수원·안양 등 7개 시ㆍ군에서 제출한 21건의 근대문화유산을 토대로 관계전문가 등 자문을 거쳐 이중 6개 시ㆍ군 12건을 문화재 등록 대상으로 선정했다.
도는 이들 문화재를 이달 말까지 정부에 등록 신청한 뒤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되면 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12건 모두 일제강점기와 6ㆍ25전쟁 등 혼란과 고통의 근대사 속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시의 '문자 보급반 한글원본과 문자보급교재'는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에 대응해 당시 조선일보에서 제작한 문자보급운동 학습교재다. 이번에 발굴된 교재는 1935년판으로 이미 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34년판과 36년판의 중간 연결고리 격인 한글관련 자료다.
성남 '공군 F-51D무스탕 전투기'는 1950년 7월2일 도입된 국내 최초의 전투기다. 6ㆍ25전쟁 발발 직후 인 6월26일 구입단이 일본에 파견돼 조종 기술을 교육받고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평택 '안중교회 제단 및 성수대'와 고양 '능곡교회 종'은 당시의 종교생활과 종교전파 상황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며 김용환 화백의 '흥부와 놀부', 김의환 작가의 '어린 예술가' 등은 어렵던 시기 어린이들을 위로하던 그림책들이다.
경기도는 이번 12건 외에 나머지 9건의 근대문화재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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