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권의 경우 이미 분열해 다자구도가 형성된 터라 지역에 따라 무소속 출마자들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세종시민에게 제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말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서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에서 배제된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시순창군)은 전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의락 의원(비례대표ㆍ대구 북구을 예비후보)은 컷오프에 대한 당의 구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탈당계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 또한 컷오프 당한 뒤 국민의당 합류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은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문희상ㆍ정청래ㆍ이미경ㆍ전병헌 의원 등 다른 탈락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새누리당에선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당이 헌신짝처럼 (저를) 내버렸다"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고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ㆍ박대동 의원(울산 북)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박 학살'에 반발해 옛 한나라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당했던 2008년 제18대 총선 등 '특수한 상황'이 수반됐던 일부 경우를 빼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간 이들이 생환하는 건 드물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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