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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청와대 앞에서 "朴 대통령, 약속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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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 생존자 가족 기자회견

청와대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 생존자 가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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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세월호 참사 실종자·희생자·생존자 가족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전날 청와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려 하자 경찰이 강압적으로 이를 막은 사태를 규탄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14일 10시30분 청와대 효자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5월 대국민 담화로 약속한 것은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었나"면서 "대통령이 우리 아이들을 살려낼 수는 없지만 특별법 제정은 할 수 있지 않나.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료를 제출하라는 국회의 요청을 거부했다. 스스로 밝혀야할 진실인 '사라진 7시간'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숨어들어갔다"며 청와대가 기존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또 대책위는 전날 세월호 유가족이 청와대로 가 의사를 전달하려하자 경찰이 고압적으로 막은 사태를 규탄했다. 대책위는 "박 대통령에게 우리의 말을 전하려 하는데 몇 걸음 떼기도 전에 경찰들이 길을 막고 옆으로 내동댕이 쳤다. 유가족 두명이 입원하고 수명이 찰과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세월호 희생자 고 이창현 군의 아버지 이남석씨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협상시 법과 원칙을 따진다. 어제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1인시위 하고자 했는데 경찰이 저지했다. 변호사가 왜 막느냐고 물었으나 묵묵부답이었다"면서 "법과 원칙 따지시는 분들이 왜 1인시위 막는가"고 말했다.
고 이수빈 양 어머니 박순미씨는 "박 대통령은 우리를 만났을 때 이야기를 듣고 메모했다. 저의 손 잡고 '알겠다, 요청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달라진 게 없는데 왜 들어준다고 했는지, 사탕발린 말씀만 하시는 건가"며 토로했다.

전날 어깨와 팔에 입은 찰과상을 입은 고 김수진 양 아버지 김종기씨는 "우리 애들이 억울하게 간 이유를 밝혀야 한다. 결단하실 분은 박 대통령밖에 없다"면서 "5000만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고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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