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재계, 학교폭력 예방 위해 '사회공헌 프로그램' 다각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경련, 안전교육 위한 인프라 조성·소통 통한 힐링 프로그램·취미활동 독려 등 주요기업별 특징 분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학교폭력 피해자 9만명 시대. 재계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새 학기를 맞아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LG전자· 현대해상 · 삼성생명 등 주요 기업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안전한 환경 조성 ▲고민상담 ▲문화체험활동 등 인성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인 김기룡 플랜엠 대표는 "과거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한발 나아가 약자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학교폭력 등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POSCO홀딩스 · LG전자 · 효성 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공간바꾸기, 교육 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었다.

포스코의 '친친 와이파이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공간 바꾸기, 교사워크숍, 친친공감 프로그램 등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공간·교육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스코는 또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직원·학생 간 멘토링도 실시한다.
LG전자는 학생지킴이 봉사단 '프렌드(Friend)'를 발족, 운영하고 있다. 프렌드는 창원공장 임직원과 지역 교직원으로 구성된 지역 밀착형 봉사단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순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학생 간 멘토링, 프로농구단인 LG세이커스와 함께하는 농구교실 등도 LG전자의 대표적 학교폭력 예방 체험 프로그램이다.

효성은 직접 학교폭력 예방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예방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양성된 강사들은 경남지역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50개교 5000여명 학생들에게 교육을 해오고 있다.

소통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프로그램도 주요 기업들의 또 다른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분야다.

현대해상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고백(이하 아사소)'이라는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운영되는 '고백엽서'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고 있다. 공연·강연·토크가 결합된 '카운슬링 콘서트'는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1년에 2~4차례 열린다.

GS 칼텍스는 학교폭력 등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GS칼텍스의 '마음톡톡'은 미술·무용·연극·음악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통합 예술치료 프로그램으로 집단치료와 개별 치료를 병행한다. 지난 4월부터는 여수 예울마루에서 아동들을 위한 '마음톡톡'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취미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생명은 2011년부터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드럼을 배우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돕는 정서함양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학교 드럼클럽을 대상으로 한 페스티벌도 개최, 우수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두산 의 '시간여행자'는 사진을 통한 정서함양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사진작가, 역사학자 등의 도움을 받아 사진이론, 사진촬영실습, 역사현장탐방 등 인문학과 문화예술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진행되며 지난 4월 2기 활동에 돌입했다.

CJ 는 '도너스캠프 인성멘토단'을 통해 공부방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바른 인성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동전문가를 통해 교육받은 대학생 50여명이 주 1회씩 공부방을 찾아가 아동들이 주인의식과 자존감을 갖고 주변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원종화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간사는 "학교폭력이 학교뿐 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하는 과제인 상황에서, 기업들이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이처럼 기업들의 관심이 지속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