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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땐 소비자에게 더 바싹 다가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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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CEO들, 고.소.영의 미소
-고객중심·소통경영·영업강화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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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통팀] 유통업계 오너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유럽발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번 꺾인 소비심리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불황의 시대를 맞이하는 방법론은 기업별로 다르다. 업황에 따라, 비전 유무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나마 유가나 환율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업보다는 유통업계 상황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한번 닫힌 지갑이 열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 수립에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우선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비상경영을 선언한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지금은 극도로 불안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방심하지 말고 가장 나쁜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백화점 도 정지선 회장이나 하병호 대표가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경영전략회의에서 경기 하강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는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아직 비상경영을 선언할 정도로 힘든 상황은 아니라며 정용진 회장의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업이 제조업 보다는 상황이 낫기 때문에 비상경영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정도는 아니다"며 "다만,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식품업계 대표 그룹인 CJ 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어 올해 경영계획에 상당부분 반영해 놓았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비전략적 비용을 줄이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비상경영을 가동하는 등 추가적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효율 중심의 경영활동 강화와 글로벌사업 확대 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의 유럽발 경제위기가 글로벌로 확산되며 외부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구매단가, 제조원가 절감활동을 강화하고 고수익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등 효율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존 사업을 확대함은 물론 매출 성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온리원적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농심 대표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 사정도 좋지 않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각 부서간 소통을 잘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례없던 상품권 행사 등을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백화점 화장품 부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신통찮은 가운데 화장품업계 CEO들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최근 경기상황을 반영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말 것'을 당부했다.

장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매출을 이끌기 위해 차 부회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또 '늘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불황을 타파할 길은 오직 전직원이 '고객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고객중심으로 생각하고 고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에 두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획기적인 신제품 등 '전체 유통업계의 동선을 늘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패션업계 역시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LF 구본걸 회장은 '절전' '절약'을 강조했다. 점심 1시간 동안 전 사무실의 조명을 소등하고, 실내 온도를 26도로 유지하기 위해 적정온도 모니터 요원을 각 사무실 별로 지정해 냉방기의 가동을 조절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장마까지 겹친 외식업계 CEO들은 '매출 확대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현상유지'는 해야하지 않겠냐'라며 특별 지시를 내리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최근 전략회의에서 '위생'과 '품질'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평소에도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먹 거리 안전에 철두철미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의미다.

허 회장은 또 가맹점주들에게 우선을 두자고 강조했다. 소비자 접점에 있는 곳이 바로 가맹점들이기 때문에 가맹 점주들의 매출 안정을 위해 신제품 개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최근 소비자 트렌드나 기호가 어떻게 변하 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도록 하고 있는 것.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지 않아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매장에 위생 점검도 더욱 자주 나가도록 하고 있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민회 CJ푸드빌 대표도 최근 사내 회의를 통해 "국내사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향후에는 보다 글로벌 사업에 주력을 둬야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허 대표는 "하반기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CJ푸드빌 임직원들은 마음을 다잡고 연말 목표 달성하기 위해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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