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기부 전통 잇는 제약회사 오너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약회사 오너들의 재산 사회환원이 줄을 잇고 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조용한' 기부가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사진)도 자신의 주식을 '통 크게' 기부했다. '기업인의 모범상'으로 꼽히는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가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close 증권정보 033270 KOSPI 현재가 20,3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98% 거래량 29,268 전일가 20,5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유나이티드제약, 주가 저평가…매수 후 보유 의견" 유나이티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3상 자진 중단 [Invest&Law]'7년째 약값 소송전'…건보공단vs유나이트제약 2심 시작 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중 30만주를 유나이티드문화재단에 최근 기부했다. 평가액은 당일 종가 기준 19억2000만원에 달한다. 강 사장은 2008년 재단을 설립할 때도 주식 10만주와 개인 부동산을 합해 약 20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 사장이 평소 양질의 문화예술을 보급하는 데 관심이 많아 이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한국 동요를 해외 동포에게 알리기 위해 조선족 어린이 합창단을 설립하는 등 각종 문화예술 진흥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640 KOSPI 현재가 97,2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73% 거래량 20,231 전일가 96,5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동아제약 템포, 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 나눔 캠페인 진행 동아제약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 누적 판매 100만 돌파 63살 박카스, 누적 판매량 250억 병 눈앞 회장도 지난 1년간 조금씩 사모은 자사주 2만 3000여주(약 21억원)를 수석문화재단에 최근 기부했다.
의약품 생산이라는 사업의 특성상 '공익이 우선'이라는 신념은 제약업계 밑바닥에 깔려 있는 기본 정서다. 또 타 업종에 비해 업력(業歷)이 긴 편이라 오래 전부터 각종 사회 사업을 펼쳐온 곳이 많다. 공익재단 등을 통한 사재 기부 사례 역시 흔한 편이다.
2009년 타계한 고 허영섭 녹십자 녹십자 close 증권정보 006280 KOSPI 현재가 142,2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07% 거래량 37,260 전일가 142,3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GC녹십자웰빙, '라이넥주' 임상 3상 투여 완료 갤럭스·GC녹십자,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공동개발 착수 GC녹십자 美 자회사, 면역글로불린 응집 특성 연구 결과 NHIA 2026서 발표 회장은 녹십자홀딩스 주식 342억원 어치(30만주)를 사회재단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업계 맏형 동화약품 동화약품 close 증권정보 000020 KOSPI 현재가 5,97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45,018 전일가 5,97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동화약품,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 '에크락겔' 출시 동화약품 판콜에스, 3년 연속 감기약 시장 매출 1위 [인사]동화약품 의 고 윤광렬 명예회장도 2008년 가송재단을 설립하며 110만여주를 기부했다. 정형민 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 close 증권정보 085660 KOSDAQ 현재가 17,640 전일대비 370 등락률 +2.14% 거래량 363,847 전일가 17,27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마티카바이오랩스, 유씨아이테라퓨틱스 CAR-NK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 마티카바이오, 북미 의료연구기관과 아데노바이러스 CDMO 계약 [특징주]차백신연구소, 차바이오텍 지분 매각에 15%대 약세 디오스텍 사장은 2009년 약 27만주(약 37억원)를 대학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기부한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1971년 타계한 유한양행 유한양행 close 증권정보 000100 KOSPI 현재가 94,7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42% 거래량 178,673 전일가 95,1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빅파마 '비만약 쏠림' 틈새 공략…국산 희귀약, FDA 지정 잇따라 유한양행-휴이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메모큐' 공급 삼천당이 꺾은 바이오株 투심…2분기에 살아날 수 있을까 [주末머니]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전 재산 사회환원이다. '기업의 주인은 사회이고 기업가는 맡아 관리하는 것뿐'이라는 그의 유언은 기부문화가 전무하던 당시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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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기부 행렬은 이런 '전통'을 잇는 것이지만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유 박사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완벽히 분리했다. 또 사후에는 창업주 일가의 소유권마저 사회와 종업원에게 돌려줬다. 현재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어디에도 유 박사의 후손이 근무하거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의 주식기부는 후대로의 안정적 경영권 이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란 차이가 있다. 또 재단 운영을 현 경영진이나 그 가족이 맡고 있어 우호지분 확보와 편법적 재산상속을 덤으로 누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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