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살았던 러시아 아파트에 소환장"
"표현의 자유 옹호한 혐의로 의심하는 듯"

폐쇄형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42)가 러시아 사법 당국으로부터 형사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소환장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두로프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우체국으로부터 발송된 소환장 사진을 게재했다. 두로프는 "내가 20년 전 살았던 러시아의 아파트에 '피의자' 두로프에 대한 소환장이 도착했다"며 "러시아 당국은 내가 표현의 자유와 통신의 비밀을 보장하는 러시아 헌법 제29조와 제23조를 옹호한 혐의로 나를 의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AP 연합뉴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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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소를 짓는 이모티콘을 게재하며 "유죄라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로프가 공개한 사진이 실제 러시아 당국의 소환장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텔레그램은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폐쇄형 메신저 앱이다. 종단간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메시지 내용을 알아내기 어려워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가 공개한 러시아 사법 당국의 소환장 사진. 텔레그램 캡처

두로프가 공개한 러시아 사법 당국의 소환장 사진.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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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은 지난 2월부터 텔레그램이 러시아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속도 저하와 음성·영상 통화 차단 등의 서비스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누리꾼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이며, 전장에 있는 군인들도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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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로프는 2013년 텔레그램을 출시했으며, 현재 17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억만장자다. 러시아 출신이지만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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