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중국産 보다 최대 30% 비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고선 매매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산 선박이 중고선 시장에서도 가격 프리미엄 등을 누리며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


중고 선박도 韓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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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중고선 매매시장에서 거래된 벌크선은 총 100여척으로 이 중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20%에 육박했다. 중국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선박은 약 14%로 한국보다 낮았다.

철광석,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은 작업 난이도가 낮아,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중고선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한 브로커는 “설계, 도장 등 전체적인 건조 기술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중고선을 매입하는 선주들은 한국산 또는 일본산을 찾는다”며 “그나마 타 선종에 비해 중소형 벌크선은 중국산 선박의 거래가 잘 이뤄지는 부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국내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선박은 매물로 나오자마자 단기간에 매각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중국산 선박보다 최대 3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고선 가격은 선령, 선형, 건조국가, 활동내역, 시황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시장에서 제시하는 한국산 선박의 가격대가 훨씬 높다는 것이 브로커 및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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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동일 엔진 하에서도 연비의 차가 극명하기 때문. 최근 양국에서 건조된 동급 선박의 매매 현황을 확인한 결과, 선령 20~25년인 3만~4만DWT급 벌크선의 가격이 한국 800만달러, 중국 500만달러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석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건조한 선박과 중국산 선박의 연비 차는 무려 1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초대형 벌크선의 경우 연간 사용하는 연료비 차이가 6배에 달해 결코 적지 않다. 운영부담을 줄여야하는 선사 및 선주들로선 한국산 선박을 중국산보다 선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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