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공군이 보유 중인 핵무기의 이동상황을 추적하기 위해 물류운송 전문업체 페덱스(Fedex)와 UPS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 정부 계약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문인식 등 생체정보 보안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장치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며 1주일 내로 시험장비 계약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측은 이를 통해 현재 실시간 정보제공 없이 운영되는 컴퓨터데이터베이스와 서류정보를 대체함으로서 관리책임자들이 핵무기와 부품의 배치 및 보관, 이동상황 등을 언제 어디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하니웰과 노스롭그루먼을 비롯해 28개 방위산업체가 입찰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당국이 이처럼 핵무기 관리시스템의 보완을 원하는 이유는 지난 2007년 공군 B-52 폭격기가 실수로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 6발을 실은 채 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해당 폭격기는 노스다코타주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이륙해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까지 비행했다. 파일럿들은 착륙할 때까지 실탄이 실렸음을 모르고 있었다. 핵무기가 실제로 발사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몇 시간 동안 방치된 것이다. 파문이 커지면서 결국 2008년 마이클 윈 공군장관과 마이클 모슬리 공군참모총장은 핵무기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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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공군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으로 현재 기술자문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존 길리건은 “마치 UPS 택배운송트럭에 쓰이는 기술과 같다”면서 “UPS직원들은 언제 어디에서도 트럭의 위치와 택배 내용물을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사업자 선정 후 시험장비 테스트를 거쳐 성능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면 양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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