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가격 알려주다 코스닥 넘보는 CEO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기업들이 상장을 위한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이기도 한 투자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기업들로 가득찬 코스닥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 넣을 종목으로도 기대 받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코스닥 상장심사 위원회에서 골프존, 다나와의 상장 허용 여부가 확정된다.
두 회사는 올해 나란히 창업 10년을 맞았다. 성장현 다나와 사장과 김영찬 골프존 사장은 지난 2000년 과거 닷컴 버블 속에서 창업해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와 레저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발단을 제공한데다 대기업 출신으로 창업에 도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력도 비슷한데다 비슷한 시기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기하고 있고 상장심사도 같이 받는 우연까지 겹쳤다. 비슷한 기업의 상장 전례가 없는 두 CEO의 코스닥 도전이 희비가 엇갈릴지도 관심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콘시드...' '나이스 샷'=과거 노래방에 이어 비디오방으로 이어지던 한국의 '방문화'를 바꿔낸 골프존은 전국을 스크린 골프 열풍으로 빠뜨린 기업이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달리 코스닥 입성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골프시뮬레이터라는 업태의 특성상 비교 가능한 기존 상장사가 없어 심사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제기됐다. 선발업체의 애로점인 셈이다.
지난달 진행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속개' 결정을 받고 서류 보완 등의 절차를 거쳤다. 이번 심사에서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골프존의 경우 실적이 워낙 뛰어나 상장 이후에는 새로운 코스닥 대표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공모 예정가격도 상당하다. 발행 예정가가 8만9300~10만4000원이다. 액면가 5천원기준으로 100만원이 넘는 주당 발행 가격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 공모 예정금액도 1540~1736억원이나 된다.
▲가격비교로 작성한 온라인 쇼핑 신화=같은날 심사를 받는 온라인 가격 비교 업체 다나와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심사대에 나선다. 과거 상장을 추진했던 다나와는 올해 상장작업에 본격 나서 거래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다나와는 최초 카메라 가격 비교 사이트로 출발했다. 과거 정확한 가격 정보가 없어 판매자 위주였던 카메라와 PC 등이 다나와의 등장이후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넘어왔다. 다나와의 가격 공개로 소위 업자들만 알던 제품 가격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난 탓이다. 이른바 '용팔이'들이 가장 싫어했고 무서워했던 것이 다나와지만 이제 다나와를 비롯한 가격 비교서비스는 소비를 위한 선택의 기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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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격 비교 외에 온라인 쇼핑 중개, 온라인 견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NHN 등 대형 포탈의 가격 비교 서비스 진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때마침 최근 소셜 쇼핑 등 SNS 서비스 확대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해에는 170억원을 매출해 55억1743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정도면 기존에 상장돼있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 디앤샵이 지난해 240억원을 매출해 1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실적이다. 온라인 쇼핑의 대표 주자 인터파크도 무시 못할 상황이다. 인터파크가 지난해 이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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