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대학생벤처]<1>구글ㆍ애플 못 만들쏘냐 '기업가 정신'

최종수정 2010.12.10 10:15 기사입력 2010.12.06 11:23

댓글쓰기

대학생 벤처엔 □□□□ 있다 ①

"안주하는 삶 원하지 않아" 준비된 창업
중기청-벤처협 특강 올 3만5000명 몰려


[대학생벤처]<1>구글ㆍ애플 못 만들쏘냐 '기업가 정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학점, 자격증, 해외연수, 토익점수…'.
취업에만 목을 맨 대학생에게선 열정, 창의성 등을 찾을 길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최근 늘어나는 벤처 붐 속에 만나본 대학생 벤처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느껴졌다. 험한 벤처의 길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보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 "구글처럼 성공하겠다" 예비 대학생 벤처인 크게 늘어= 박수영(27.카이스트)씨는 모바일 커머스 업체 '왓츠허브'의 공동대표다. 최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서울지역 벤처투자 IR'에서 만난 그는 벤처에 뛰어든 계기를 묻자 '기업가 정신'을 언급했다.

"안주하지 않는 삶을 원합니다. 기업가 정신, 창업가 정신이 있는 삶이요. 그런 삶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박씨는 학교를 졸업한다 해도 취업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대학생이 된 후부터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들과 같은 길은 가기 싫었거든요. 그런 저에게 벤처는 당연히 제가 가야 할 길이었지요."

혹시 벤처가 상징하는 '대박 성공'에 혹한 것은 아닐까. 박씨는 고개를 저었다.

"벤처를 한다니까 허황된 꿈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저희는 꿈만 쫓아 달리는 부나방이 아니예요. 학점도 신경 쓰고 자격증도 따는 등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벤처의 길을 걸어 왔어요."

이정훈(27.한양대)씨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어학 학습 사이트인 '워드브레이크'를 운영 중이다. 그는 "구글이나 MS처럼 성공할 자신이 있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벤처가 아닌, 기존 기업들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록 벤처지만 투자 시에는 미래를 봐달라는 주문을 한 셈이다.

◆ '기업가정신 특강'에 3만5천명 몰려= 현재 벤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가장 알고싶어 하는 것도 기업가 정신이다. '가시밭길' 벤처에서 성공이란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길을 만들어 나아간다'는 기업가 정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과 공동 진행 중인 '예스(YES)리더스 기업가정신 특강'이다. 예스리더스 특강은 성공한 벤처인이 벤처를 꿈꾸는 대학생을 찾아가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2만9171명 이었던 수강 인원이 올해는 3만5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가 정신을 갈구하는 예비 대학생 벤처인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진성태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대학생 기업은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니 투자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강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만나본 대학생 벤처는 이같은 우려를 씻어버릴 만한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성균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역시 "최근 들어 취업이 아닌, 본인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대학생 벤처가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수준도 예전보다 10배 이상 성장해 학교 측에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