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애고 합치자”… 지자체 ‘축제’ 구조조정 돌입
일부 폐지·통합 추진… 지난해 921개에서 올해 823개로 78개 감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세수 확보가 힘들어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축체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4개 지자체에서는 총 921개의 지역 축제가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진행됐거나 예정인 행사는 총 823개로 나머지 78개(8%)는 다른 행사와 통합되거나 폐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6개 광역 시·도의 경우 경기도를 비롯한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충남 ▲전남 등 총 8곳은 지난해보다 많게는 10개 이상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총 31개 시·군에서 지난해 총 115개에 달하는 축제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12개가 줄어든 93개가 개최됐다. 특히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성남시는 지난해 6개에서 올해는 2개로 크게 줄었다. 성남문화예술제가 기간이나 규모면에서 크게 늘었지만 수정숯골축제, 중원구한마당 축제, 분당구 연합 예술축제 등은 올해 개최하지 않았다.
또한 부산과 인천, 대전 등 나머지 8곳도 3~9개가 줄었다. 이중 대구의 경우 지난해 33개에서 올해 24개로 9개가 줄었으며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10여개 이상씩 축제를 진행하던 강원도도 올해는 93개만 개최했다.
재정난으로 6급이상 공무원의 12월분 급여를 편성하지 못한 동구청이 속한 대전시도 22개에서 16개로 축소됐다.
축제 횟수가 감소하면서 집행되는 예산도 크게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에는 총 513억원이 축제에 투입됐지만 올해에는 398억원만이 집행돼 22%의 절감효과를 봤다.
강원도 역시 지난해 203억원에서 올해 189억원으로 14억원의 예산을 줄였으며 충남도도 307억원에서 261억원으로 40억원 이상 비용을 아꼈다.
축제 횟수는 늘었지만 총 예산이 줄어든 지자체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50개의 축제를 진행했던 전북도는 올해 12개 늘어난 62개를 개최했지만 예산은 158억원에서 114억원으로 44억원, 경남도는 112개에서 122개로 10개가 늘었지만 집행예산은 359억원에서 281억원으로 78억원이 줄었다.
이밖에 제주도(45억→24억원)와 광주시(516억→515억원)의 축제도 각각 3개씩 늘었지만 예산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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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축제 횟수는 늘었지만 예산이 되레 늘어난 지자체도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보다 3개의 축제가 폐지됐지만 예산은 20억원(170억→189억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남도와 울산시도 각각 13개, 6개의 축제가 줄어든 반면 예산은 11억원(47억→35억원), 7억원(53억→60억원)을 더 사용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재정난을 줄이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자체들이 우선적으로 전시성 축제를 폐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행정안전부도 서로 인접한 지역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가능하면 통합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예산 절감 효과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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