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11월, 특급 호텔에 빈 방이 없어요"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제기구 연례 행사가 열리는 시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가 자리잡은 미국 워싱턴에서는 호텔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행사장 부근은 물론 자동차로 20~30분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 숙박시설에도 각 국 수행단과 취재진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행사가 열리는 시기 방 값은 최대 두 배 가까이 오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서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 뒤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엔고와 위안화 강세로 가뜩이나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데다 G20 회의 참석 혹은 취재를 위해 서울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 빈 방 찾기가 쉽지 않다. 요사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말 그대로 '공실률(빈 방 비율) 제로' 상태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G20 국가와 5개 특별초청국의 정상 등 국가 원수급 인사만 30명 이상이 참석한다. 100명 이상의 내로라하는 각 국 기업인들도 '비즈니스 서밋(기업인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이름난 특급호텔들은 이미 각 국 VIP들의 숙소로 낙점이 돼있는 상태. 18개 특급호텔의 객실은 이달 중순까지 이미 예약이 끝나 있다.
수요 급증으로 특급호텔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단체 손님들에게 저렴하게 방을 주던 관행을 깨고 개인이 예약할 때와 같은 값을 받아도 방이 없어 손님을 돌려보내야 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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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이의 경쟁도 치열하다. 각 호텔은 안방에서 잡은 글로벌 마케팅 기회를 십분 활용한다는 각오로 식당이나 행사장을 새로 꾸미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각 국 VIP들이 묵는다는 점을 고려해 안전 문제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4대 의제 중 하나인 '녹색성장'을 키워드로 본관 클럽층을 새단장했다. 한국을 찾는 미국 대통령들이 주로 이용해온 남산의 하얏트 호텔은 내부 보안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민ㆍ관ㆍ군 합동 안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는 등 경호 문제를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롯데호텔도 한식당 리모델링과 신메뉴 개발을 마치고 각 국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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