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업계 통폐합 속도 낸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이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당국이 자동차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다.
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세부 지침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M&A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300만대 이상인 2~3개 리딩 업체와 연간 15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4~5개의 2군 업체로 재편한다.
또 지역과 소유주에 제한 없이 자동차 업체들 간의 M&A를 촉진하고, 해외 자동차 업체의 지분 인수와 자동차 브랜드 매입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다.
먀오 웨이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이번에 마련되는 지침은 자동차 업계의 지역 간 그리고 해외 시장과의 합병 및 제휴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을 통해 자동차 업계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크고 작은 기업들이 산재해 있어 과당 경쟁의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낮은 품질의 시장에서 격렬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27개성에 130개 이상의 자동차업체가 난립해 있다.
지난해 3월 중국 국무원은 "업계 통폐합을 통해 자동차 업체 수를 줄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칭창안자동차 측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앞서 한 지역의 자동차 생산업체가 아닌 국가적인 업체로 발돋움할 만큼 충분히 탄탄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지침은 지역 자동차업체들의 M&A를 방해했던 일부 정책적 장애물을 상당히 없애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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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소형 SUV 제조업체인 후난창펑자동차의 지분 29%를 약 12억위안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또 지난 4월 항저우 소재 미니버스 제조업체 고나우와 51대 49 비율로 합작 벤처사를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제휴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의 10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지리자동차는 지난 3월 스웨덴 자동차브랜드 볼보를 미국 포드로부터 18억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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