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사흘째약세·..금리인상 우려
커브스팁..호주 금리인상 등 숏재료 출연..금통위까지 지지부진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째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이어갔다. 커브는 전일과 달리 스티프닝해졌다. 롱심리가 훼손된 상황에서 호주가 정책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11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이 증폭됐다. 여기에 김성식 국회의원이 외국인 국채이자소득세 면제를 환원한다는 법률안을 제출할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전일 JP모간이 리포트를 통해 장기물 매도를 추천하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일 20틱 이상 크게 벌어진 현선물 저평에 따라 선물이 상대적 강세를 연출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불안한 흐름속에서 호주 금리인상이 약세의 빌미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Fed)의 2차 양적완화정책이라는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월초 소비자물가발표이후 포커스가 11월 금통위에 맞춰져 있어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전장대비 1bp 상승한 2.95%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2, 국고5년 10-5가 어제보다 4bp씩 올라 3.44%와 3.40%, 4.00%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9-5 또한 전장대비 5bp씩 상승해 4.44%와 1.75%, 4.67%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하락한 11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26틱가량에서 20틱정도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12.20으로 개장했다. 오전한때 112.28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장들어서는 낙폭을 확대하며 111.9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2376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과 보험도 각각 512계약과 476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연속, 보험은 사흘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1193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투신이 1096계약을, 연기금이 1081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섰다.
미결제량은 19만5605계약을 보여 전장 18만5506계약대비 1만100계약가량 늘었다. 거래량은 폭증했다. 22만1013계약을 보여 전일 16만97계약보다 6만1000계약정도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9일 22만9238계약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벌어진 저평에 기댄 매수로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약세심리가 강했던 상황이다. 호주 정책금리인상을 계기로 급반전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오늘저녁 강연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 연준 FOMC회의가 끝나기전까지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 같다. 여기에 호주의 금리인상과 김성식 국회의원의 외국인 국채이자소득세 면제 환원안 제출가능성, 장기물 매도를 추천한 JP모간 보고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커브도 전일과 달리 소폭 스티프닝됐다. 다만 전일 저평이 크게 벌어진 선물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FOMC회의가 있는데다 소비자물가발표 후 포커스가 11월 금통위에 맞춰져 있다. 그때까지 장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금통위가 월 중반이라 기관들이 새롭게 포지션을 취하기도 좀 애매하다는 점도 부담”이라면서도 “다만 긍정적인 것은 포지션이 매도와 매수 한쪽을 쏠려있지 않다는 점, 만기나 바이백등을 고려했을때 여전히 수급이 좋다는 점 등은 언제든지 만회할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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