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고 밀고" 멘토 노하우 전수활발
벤처 르네상스를 열자 <중> 7일장터 프로그램
각분야별 전문가 140명 포진
창업·해외시장 진출 등 조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화상회의·전자문서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지피티 한성범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이 늘 고민이었다. 국내에선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경험이 없는 해외시장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런 한 대표의 고민은 벤처기업협회가 마련한 '7일장터 프로그램'으로 해결됐다. 이 곳에 참석한 한 해외시장전문가로부터 일본, 방글라데시 등 주변국가 진출방법에 관한 조언을 들은 한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을 좀더 명확히 할 수 있었다.
◆'7일장터' 벤처업계 교류의 장으로=제2의 벤처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계에서 소통과 교류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2000년대 초 벤처버블(거품)의 과오를 되밟지 않기 위해 벤처업계를 중심으로 정부와 학계, 예비 창업자까지 아우르는 활동들도 같은 맥락이다.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정책본부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벤처기업의 역할은 막중하다"며 "벤처인재 양성을 위해 특강이나 장터활동을 통해 각종 교류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 7일 장터는 올 초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벤처기업협회 회장직을 새로 맡으며 중점을 두는 사업분야다. "위대한 기업가는 주위와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함으로써 많은 업적을 낼 수 있다"는 황 회장의 소신대로, 선배 기업인과 창업 초창기 후배들을 연계해주는 게 목적이다.
황 회장을 비롯해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 각 분야 선도벤처인들 30여명이 멘토역할을 맡는다. 이밖에 이강석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팅 부사장, 장흥순 서강대 기술연구원 원장 등 기술, 벤처캐피탈, 자금 등 각 분야 전문가 140여명이 멘토로 포진해있다.
흔할 수도 있는 멘토·멘티 연계사업이 특별한 이유는 벤처생태계의 특성과 맞물려 있다. 김 본부장은 "자신의 성공노하우를 알려주고자 하는 선도벤처인이나 이제 막 출발하면서 정보가 부족한 벤처기업인들도 있었으나 그 둘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처음 열린 장터에서는 멘토 69명, 멘티 101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후에도 매달 수십 명의 멘토, 멘티가 참석해 지난달 열린 5회 장터까지 총 400명이 넘는 멘토·멘티가 맺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장터는 오는 9일과 다음달 7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
◆예비창업인, 벤처정신 미리 다진다=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도 활발하다. 벤처기업협회는 '젊은 기업가(Young Entrepreneur'S)'를 뜻하는 YES리더스 특강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중이다.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스타벤처 CEO들을 비롯해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이 직접 강의에 나선다. 올해에만 10만여명, 내후년에는 12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협회 산하 서울벤처인큐베이터가 지난 7월 처음 진행한 리더스캠프도 벤처인재 양성에 앞장선 사례. 캠프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은 5명이 한팀을 꾸려 사흘간 팀별 과제를 수행하며 선도 벤처인 특강도 듣는다. 이상임 서울벤처인큐베이터 과장은 "지난 7월 캠프에선 50명 정원에 수백 명이 신청하는 등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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