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의 몰락' 경매 '급증'..4년새 최고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하우스푸어'의 몰락이 서울 강남 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수도권에서 나온 경매 물건수는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매 진행건수(입찰 건수)는 총 8156건으로 지난 1월 6543건 대비 24.7% 늘었다.
먼저 서울은 현재 1531건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이는 올 초 1505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양산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경기와 인천의 몰락은 서울에 비해 더 심각하다. 올초 4187건을 기록했던 경기지역 경매건수는 현재 5523건을 기록, 31.9%가량 급증했다. 인천은 851건에서 1002건으로 29.5% 확대됐다.
경매물건은 대부분 주거시설이 차지했다. 전체 경매물건 중 주거시설은 총 3045건으로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경매 진행건수 2684건 대비 35.8%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2279건으로 2006년 5월(2336건)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초 아파트 진행 물건은 1719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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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경매물건의 경우 법원에서 경매 결정을 내려도 6~8개월가량 준비 과정거친 뒤에야 경매가 진행된다. 이에 현재 나온 경매물건들은 길게는 8개월가량 전에 경매 결정이 된 물건이다.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전무하던 시절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거래마저 실종돼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들이 서울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넓게 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은 있으나 돈이 없어 대출금 등을 갚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하우스푸어'로 정의한다면 이들의 몰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현 주택 시장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도권 경매 물건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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