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부담 적고 상대적 저평가 메리트
하나마이크론·테스·에스엔유 등 주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유리 기자]최근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틈을 타 '중소형주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남은 하반기 중소형주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해 스몰캡팀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장세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UP'..코스피'DOWN'=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는 1.67% 가량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0.36% 내리는데 그쳤고 소형주는 오히려 1.0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3% 급등했다. 19일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 -0.32%, 중형주 -0.37% 하락한 반면 소형주는 0.29%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주일동안 대형주는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1.22%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 LG화학 등 그간 시장을 주도해온 종목들의 주가가 강하게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도 대안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그러나 소형주 및 코스닥지수는 각각 3.37%, 3.90% 오르며 선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중소형주들의 약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환율 등 '거시경제 이슈'의 영향 덜 받는다는 점, 미국발 정책 효과가 외국인 거래량 단기 감소 및 개인 거래량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덜 올라 가격매력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변수가 시장의 중심에 선 상태"라며 "따라서 중소형주 등 환율 영향에서 자유로운 종목군으로 시장의 매기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의 주당수익배율(PER)이 각각 8.7배와 6배로 대형주 대비 11%, 38.3% 할인돼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형주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최고점 이후 5% 하락한 수준이지만 중형주지수는 22%나 내린 상태다.


◆美 연준 발표도 '중소형주'에 긍정적=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개인 매매비중 상승으로 연결 될 수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책 발표가 증시의 하방을 튼튼하게 하면서 주식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이어가 개인의 매매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현재 대형주를 위주로 사들이는 외국인 매매비중은 소폭 둔화된 반면 개인비중은 증가세로 반전한 상태다. 국내 증시 순매수 주체는 외국인이지만 주식시장에서의 매매비중은 개인이 외국인의 두 배가 넘는 상황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발표시점이 다가올수록 양적완화 재료가 모멘텀으로서의 약발이 약해질 것"이라며 "발표시점 전후로 기술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외국인 매매비중 증가세 역시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발표 전 벤 버냉키 FRB 의장 등의 발언 강도에 따라서 투자심리의 팽창과 위축이 반복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형 미인주는?= 전문가들은 ITㆍ자동차ㆍ소재ㆍ조선 각 부문 강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통상적으로 저금리 구조가 개인의 시장참여를 높이는 과정에서 중소형주가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투자는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하다"며 "전방환경과 기술적 변화에 따라 기업의 성장가치가 크게 요동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1년 스몰캡 턴어라운드 투자전략으로 핵심부품과 소재, 그린코드, 스마트 컨버전스 관련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으로 하나마이크론 테스 에스엔유 이노와이어 고영 아바코 이녹스 피에스케이 이오테크닉스 아이피에스 이엘케이 등 11종목을 추천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수급 및 투자매력 등 각종 지표에서 중소형주들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스몰캡팀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장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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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기존 리서치 인력을 활용해 스몰캡팀을 보강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은데 이어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강소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주 상승 추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리서치센터 스스로 관련업무를 확대하는 등 양적 질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수의 증권사가 중소형주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관련리포트 발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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