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지역 간 크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나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자료를 분석과 결과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자료는 심평원이 2007년 한 해 입원이나 퇴원이 이뤄진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바탕으로, 위암·간암·대장암 등으로 수술받은 후 폐부전, 폐색전, 급성신부전, 복강내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을 분석한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총 1만4857건의 대장암 수술 중 26.9%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14.5%)과 서울(22.3%), 부산(23.5%) 등은 합병증 발생률이 비교적 낮았지만, 울산·경북·경남은 각각 47.1%, 49.2%, 50.6% 등 발생률이 높았다.

위암은 총 1만6133건의 수술이 이뤄졌는데 이중 21.2%인 3423건에서 합병증이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남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282건의 수술 중 148건에서 합병증이 발견되는 등 높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에서는 1723건 중 215건에서 합병증이 나타나 두 지역간 차이가 4배에 달했다.


간암은 전체적으로 43.7%의 높은 합병증 발병률을 나타냈으며, 전남이 113건 중 37건인 32.7%에서 합병증이 나타난데 반해 경남이 75%로 지역간 차이가 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전체적으로 수술 건수가 많은 의료기관일수록 합병증 발생률도 더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일반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낮을수록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중요한 지표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AD

미국 등 선진국이 의료기관별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이를 심평원이 공개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부 투자와 제도보완으로 선진국 수준의 의료의 질 정보공개가 조속히 이뤄져, 각 의료기관들의 자율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