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中, 결국 美 AI칩 수입 허용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중국이 미국산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수입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14~15일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참여했으나 성과 없이 돌아온 바 있다.
황 CEO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시장을 얼마나 보호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내 판단에는 시간이 지나며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중국의 수요가 매우 놀랍다. 여기(미국)처럼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회담차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행단에 막판 합류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칩 중국 수출이 큰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는 이번 방중 목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중국에) 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지도부와) 몇차례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CEO는 중국 관리들과 H200 판매를 직접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방중 후 'H200'과 관련해 "거론되기는 했고 뭔가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H200'은 현재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블랙웰'보다 이전 세대인 호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칩이다. 그간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판매했던 H20보다는 성능이 뛰어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한 후 H200 수출에 25%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중국 판매를 허용했다. 이후 황 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가 중국 내 많은 고객사로 출하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H200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을 500억달러 규모로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들로부터 주문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후 구매할 수 없다고 엔비디아에 통보했다. 미국은 수출 규제를 완화했으나,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산 AI 반도체의 수입을 가로막은 것이다. 지난달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중국의 정책 결정으로 인해 H200이 수출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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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황 CEO는 대만 문제 관련 논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수요가 매우 크기에 미국이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하려 해도 대만은 반도체 제조의 중심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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