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원숭이 노렸나…美 관광객, 日 동물원 우리 난입
새끼 원숭이 '펀치'로 인기 끈 日 동물원
미국인 관광객, 원숭이 우리 무단 침입
갑작스러운 침입에 원숭이들 혼비백산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이모티콘 탈을 쓴 미국인 관광객이 원숭이 우리에 침입해 소란을 피우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모티콘 의상 입고 원숭이 우리 난입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이치카와 시립동물원에서 발생했다. 이 동물원은 올해 초 새끼 원숭이 '펀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유명세를 탄 곳이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한 남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모티콘 의상을 착용한 채 원숭이 우리 안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침입에 놀란 원숭이들은 혼비백산하며 황급히 도망쳤다.
현장 관람객들은 우리 안을 돌아다니는 남성을 향해 고함을 치며 항의했고, 이후 동물원 직원이 나타나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 남성은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자극적인 콘텐츠 촬영을 노린 듯한 행동을 보였지만, 다행히 새끼 원숭이 펀치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당국은 현장에서 미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리드 자나이 데이슨(24)과 닐 자바리 듀안(27)으로 확인됐다. 데이슨은 울타리를 넘어 원숭이 전시관 안으로 뛰어내렸고, 듀안은 이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체포 당시 경찰에 이름을 거짓으로 말했고, 신분증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치카와 경찰서 측은 데이슨과 듀안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으나, 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 "관람 일부 제한…촬영도 금지"
사건 이후 이치카와 동물원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사 동안 펀치가 있는 원숭이 우리의 관람을 일부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전시관 주변에 '침입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고 원숭이 보호를 위한 추가 순찰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원숭이 우리 앞에서의 촬영을 금지하고, 유튜버들의 촬영 협업 요청도 당분간 모두 거절하기로 했다. 동물원은 "소동 이후 원숭이들에게서 별다른 이상 증세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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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끼 원숭이 펀치는 올해 초 오랑우탄 인형을 꼭 끌어안고 있는 영상이 SNS에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펀치는 당초 원숭이 무리에 받아들여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동물원 측의 노력 끝에 지난달 마침내 무리에 적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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