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정체에 팜유·야채스프 가격 급등..프리미엄면도 신통찮아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395,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38% 거래량 5,542 전일가 396,500 2026.05.20 09:05 기준 관련기사 辛라면의 '매콤한 新기록'…전세계에 20조원어치 매운맛 선보였다, 누적매출 첫 돌파 편의점 커피는 동서식품, 캡슐은 네슬레?…스타벅스 로고의 진실[맛잘알X파일]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이 라면 매출 정체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울상이다. 최근 주가도 하락세를 그리며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21일 농심은 21만4000원에 거래되며 장을 마쳤다. 농심의 주가는 8월 초 대비 6% 떨어진 상태로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해 말 26만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정체된 라면 수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진의 주요 원인. 이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농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9% 늘어난 4711억원,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23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스낵과 삼다수의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라면 매출이 6.1%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이 부진했던 것. 라면은 농심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라면 매출 정체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찾아왔다. 라면의 주력소비계층인 비경제활동 인구 및 실업자 인구가 지난 5월 첫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고용시장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2분기 농심의 라면 매출은 4% 가량 감소했다.


라면과 과자를 튀기는데 사용되는 팜유의 가격 인상도 농심에 악재다.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파생상품시장에서 12월물 국제팜유의 가격은 전일대비 1.4% 오른 톤당 962달러를 기록, 지난 2008년 8월1일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최근 야채가격 폭등으로 4분기 스프 공급 계약 가격 인상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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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라면 정체의 대안으로 프리미엄면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아 보인다. 증권가에선 지난 7월 이상 저온으로 냉면 제품 '둥지면'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출시한 '미인국수275' 역시 국내 라면 수요 감소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정혜승 연구원은 "농심의 1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11.1배로 2004년 이래 최저수준이지만 라면 매출 감소와 원재료비 상승 가능성 확대로 향후에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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